취업 한파 녹이는 ‘훈풍’…AI·유통 기업부터 지자체까지 발 벗고 나선다

김현주 2022. 12. 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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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줄어든 수치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취업자수가 감소하는 ‘취업 한파’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기업과 지자체가 청년층 취업난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 중에서 특히 지역 청년 인재 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최대 AI 연구 커뮤니티 플랫폼 모두의연구소가 나섰다. 모두의연구소는 대전캠퍼스를 지역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삼고 청년 구직자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모두의연구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4차 산업혁명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K-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거주자에게 대전캠퍼스의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대전 지역 거주자라면 누구나 예약을 통해 모두의연구소 대전캠퍼스 시설을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0인 규모의 대형 라운지, 10인 규모 소회의실 등의 공간은 물론 빔프로젝트, 노트북 등 전자 기기까지 구직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캠퍼스 내 다양한 시설을 모두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모두의연구소 대전캠퍼스는 AI 업계를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에 적용 가능한 포트폴리오 제작법, 기획안 작성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스킬 강화 프로그램 ‘모두인’을 통해 직접적인 커리어 개발을 돕는 것은 물론 디지털 분야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관련 사례를 공유하며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세미나 ‘모두팝’ 등 지역 거주자의 취업 역량 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는 “모두의연구소 대전캠퍼스를 거점으로 펼치는 청년 디지털 융합 인재 지원 사업은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비수도권 거주 청년들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모두의연구소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 초기부터 함께하고 있는 훈련 기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청년 디지털 인재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 결과 뛰어난 훈련 성과를 거둬들이며 우수 훈련 기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가치를 기반으로 절대평가 방식의 자기 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11월 제3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모두의연구소 출신 연구 팀 ‘WYF’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 실무역량 강화에 특화된 사업을 마련한 기업도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11월 마케터 교육 프로그램 ‘오비맥주 마케팅 스쿨’을 열고 대학생·취준생 지원에 나섰다. 카스, 한맥, 필굿,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등 오비맥주의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기업의 마케팅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 역량을 개발하는 ‘신한 커리어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직무 경험 및 첫 사회생활 지원을 위해 AI 진단검사를 통한 1:1 맞춤 컨설팅,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며 스타트업과 연계해 홍보·마케팅, 영상,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직무의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지자체도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고양시는 청년들의 취업과 소통을 위한 ‘청취다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에는 ‘취준생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사진 무료 촬영, 청년 면접수당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청년 취업의 조력자로 거듭났다.

부산시는 파크랜드와 손잡고 면접 복장 무료 대여 서비스 ‘드림옷장’ 사업으로 부산 지역 구직자 지원에 나섰다. 취업 활동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기업과 협업을 진행한 것이다. 면접에 필요한 재킷, 바지, 스커트 등 정장부터 구두, 벨트 등 소품까지 무료로 대여하는 해당 사업은 운영 재개 20일 만에 400여명의 신청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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