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통신시설 폐쇄된다면?…이통3사, 통신재난 어떻게 막나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통신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대형 통신망의 핵심인 코어망 오류를 막기 위해 모의시험체계를 추가로 구축하고 보안 장치도 보강한다.
데이터센터 사고로 발생하는 부가통신서비스 장애를 다양화된 위험 사례로 제시했다. 지난 10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부는 비대면의 일상화도 위험 요인으로 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이 일상화되자 트래픽 관리 필요성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통신서비스 활용 영역이 확대된 점도 재난관리 환경에 변화를 불러왔다. 통신과 금융·교통·유통 등의 산업이 융합하고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통신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통신재난이 일상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불편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
과기부는 ▲통신사 간 협력 확대 ▲트래픽 폭증 대비 모니터링 강화 ▲백본 용량 증설 ▲통신재난 담당자 교육 강화 ▲통신망·전력공급망 이원화 등 중요통신시설 관리 강화를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 방안도 강조했다. 새로운 위험으로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중요통신시설 폐쇄와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통신장애를 꼽았다.
이에 따라 주요통신사업자는 감염병이 확산할 경우 망 운용인력 감염 예방 대책과 확산단계별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전국 망 관리센터를 포함한 A급 중요통신시설이 폐쇄될 때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용인력 확보 방안과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통신3사의 A급 중요통신시설은 40곳이 넘는다.
SK텔레콤은 전체 중요통신시설 중 90.3%에 CCTV 설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시설에는 내년 안으로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통신망의 우회 소통 기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원화도 실시해야 한다. SKT는 내년 중 통신망 이원화를 완료하지 못한 중요통신시설(11.0%)을 대상으로 조치에 나선다.
네트워크 오류 예방 체계도 강화한다. 주요통신사업자는 재난관리계획에 따라 전국망에 영향을 주는 코어망 오류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코어망 작업을 할 경우 상용망과 유사하게 구축된 시험망에서 사전검증을 할 수 있도록 가상화 테스트베드를 포함한 모의시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SKT는 올해 테스트베트 신규 장비를 구축하고 부대 설비를 보강했다. 내년에도 테스트베드 시설을 보강하고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KT도 전국 6개 센터에 가상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긴급복구 훈련도 시행했다. 내년에는 사전검증 체계를 정립하고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P장비·광전송망장비·유무선 장비 등 상요망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운용 중이다. 내년에도 테스트베드 장비를 추가로 구축한다.
과기부는 통화량 급증에 대비한 대응 계획도 주문했다. 명절이나 지역축제·국제경기와 같이 통화량(트래픽 포함) 급증이 예상되는 날에는 용량 증설 등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이들은 재난관리·통신망 운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 교육과 외부 재난전문기관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주요 통신사들은 통신재난 상황에서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할 새로운 요금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SKT는 결제 백업용 무선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 중으로 대규모 장애를 수용할 수 있는지, 백업 요금제에 따른 장애 확산 가능성은 없는지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과기부·통신3사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이 자리에서는 사업자별 기술적·정책적 기준이 논의된다.
KT는 올해 소상공인 결제전용 인터넷 상품(인터넷+IoT안심결제)을 출시했다.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협의체’에서 논의되는 사항을 반영해나갈 게획이다.
LG유플러스도 무선 백업 요금제를 검토 중이다. 유선망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무선으로 대체해 서비스를 제공할 때만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재난관리계획은 내년 안으로 수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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