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까지 매일 1마리 무료 ‘치킨연금’...“이렇게 먹으면 되죠”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2. 12. 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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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 황대헌
치킨업체서 ‘치킨 연금’ 혜택 받아
올해 지급분 일부 복지시설에 기증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운데)와 BBQ가 경기도 안양 소재 아동복지시설 평화의집에 치킨을 기증했다. <사진제공=제네시스BBQ>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윤홍근 BBQ 회장으로부터 60세까지 매일 1마리씩 무료 치킨을 포상받은 황대헌 선수가 고향인 안양 소재 아동복지시설에 치킨을 기증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20~21일 양일간 황 선수와 함께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의 집’과 ‘평화의 집’ 등 아동복지시설 2곳을 방문해 치킨 100마리와 사이드메뉴를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100마리중 50마리는 황 선수가, 나머지 50마리와 사이드 메뉴는 회사가 기증했다.

이번 치킨 기부는 황 선수가 연말을 맞아 자신의 고향인 안양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에게 올해 받은 ‘치킨연금’을 활용해 치킨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고, 이에 BBQ도 매칭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황대헌 선수가 선뜻 자신의 치킨연금으로 치킨을 기부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말했다.

황 선수와 ‘치킨’의 인연은 지난 2월 개최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됐다. 윤 회장(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당시 선수단장으로써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자 금메달 획득한 선수에게는 평생 무료 치킨을 제공하겠다며 ‘치킨연금’을 약속했다.

황 선수는 윤 회장이 치킨연금을 약속한 다음날 쇼트트랙 남자 1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BBQ는 지난 4월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하고,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선수에게는 60세까지 치킨을 매일 먹을 수 있는 ‘치킨연금’을 제공했다. 황 선수가 이날 기부한 치킨은 올해 연간 먹을 수 있는 365마리 가운데 50마리를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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