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싸움 '점입가경'→'아' 마르티네즈 조롱에 佛스타 반격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19일 끝난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좀 볼썽사나운 장면이 있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행동이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프랑스 코망의 슛을 막아낸 후 익살스러운 춤을 추었다. 상대방의 기를 죽이기 위한 좀 과장된 행동이긴 했지만 나무랄 수는 없었다.
문제는 시상식에서 벌어졌다. 마르티네즈는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마르티네즈는 ‘민망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마르티네즈는 트로피를 주요 부위에 갖다 댄 후 상체를 뒤로 젖히는 행동을 보였다.
외신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우승팀을 불편하게 했다',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며 마르티네즈의 행동을 비판했다. 나중에 마르티네즈는 “프랑스인들이 나를 야유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월드컵 우승 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도 그는 말썽을 피웠다. 마르티네즈는 음바페의 얼굴이 붙여져 있고 기저귀를 차고 있는 아이 인형을 들면서 음바페를 조롱했다.
이렇게 사사건건 프랑스와 음바페를 웃음거리로 만들자 드디어 프랑스 축구 스타가 반격을 시작했다.
영국 더 선은 22일 ‘프랑스 1부리그 소속의 아딜 라미가 마르티네즈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팀의 우승 멤버인 수비수 라미는 소셜 미디어에 마르티네즈를 갖고 놀았다는 것이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축구계에서 가장 큰 강아지’ ‘가장 미워하는 남자’라고 직격했다. 물론 라미는 FIFA는 그에게 골든 글로브를 주지 말아야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라미는 이어 음바페가 마르티네즈를 갖고 놀았기 때문에 그가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조롱했다.
즉 결승전에서 음바페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는 동안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마르티네즈가 ‘음바페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것이 라미의 주장인 것이다.
마르티네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에스턴 빌라소속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어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음바페나 라미와 대결할 일은 없다. 만약에 같은 리그에 있었더라면 아마도 큰 충돌이 있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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