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슈퍼피플 2.0, 고민한 흔적이 드러나는 게임

김한준 기자 2022. 12. 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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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피플이 스팀 얼리액세스 서비스 중이던 배틀로얄 게임 슈퍼피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게임 서비스 명을 슈퍼피플 2.0으로 변경했다.

기존 슈퍼피플은 H1Z1,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배틀로얄 게임 전성기를 이끈 게임의 형태에 MMORPG를 연상케하는 재료 아이템 파밍 및 조합과 초인적인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스킬 시스템을 접목한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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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낮추고 교전 속도 높여...얼리액세스 의도에 부합하는 변화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원더피플이 스팀 얼리액세스 서비스 중이던 배틀로얄 게임 슈퍼피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게임 서비스 명을 슈퍼피플 2.0으로 변경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게임성이 크게 달라져 이를 드러내고 싶었던 게임사의 의향이 드러난다.

얼리액세스는 이용자에게는 게임을 정식 출시 전에 미리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개발사는 이를 통해 이용자 반응을 꾸준히 취합해 게임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생각하면 원더피플은 이런 얼리액세스 시스템의 원래 의도와 특징을 굉장히 적절하게 이용한 셈이다.

기존 슈퍼피플은 H1Z1,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 배틀로얄 게임 전성기를 이끈 게임의 형태에 MMORPG를 연상케하는 재료 아이템 파밍 및 조합과 초인적인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스킬 시스템을 접목한 게임이었다.

슈퍼피플 2.0 이미지.

이런 시스템은 기존 배틀로얄 게임과 차별화를 이끌기 위해 도입된 것이었으나 정작 이용자 반응이 뚜렷한 호불호로 나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이템 조합식을 모르는 이들은 원하는 아이템을 사용은 커녕 만들어보기도 전에 쓰러지는 경험을 하는 등 게임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더피플은 이런 이용자 불만을 모두 반영해 게임성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는 겉모습만 그대로일뿐 실제 게임 느낌은 완전히 달라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임 진행 속도는 크게 향상돼 보다 박진감 있는 교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또한 재료를 파밍해서 아이템을 만드는 시스템은 간소화됐다.그 덕에 총기와 방어구 등급도 간소화돼 장비 등급을 맞추고 아이템을 만드느라 적에게 공격당하는 불편함은 사라졌다.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종류도 9개에서 3개로 축약됐다. 9개나 되는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가며 생존전략을 수립하라는 의도였겠지만 정작 스킬 사이 밸런스 문제를 일으키고 게임 적응 시간을 늘리는 불편함을 가져온 요소였기에 환영할만한 변화다.

여기에 게임 시작 시 클래스가 무작위로 정해지는 다소 이해할 수 없던 시스템도 삭제됐다. 이 역시 반길만한 일이지만 기자 개인에게는 가장 납득하기 어려웠던 요소였으며 실제로 이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기에 좀 더 일찌감치 개선했어야 하지 않았는가 싶기도 하다.

슈퍼피플 2.0 게임 이미지.

전체적으로 아이템을 만드는 과정과 레벨링 과정이 사라져서 교전이 일찍부터 시작되며 교전 진행도 보다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캐릭터로 인해 흥미롭게 흘러간다. 스킬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맛은 줄어들었지만 신규 이용자가 시스템 적응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게임에서 이탈해버리는 일은 이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게임 비주얼과 개발진이 추구하는 게임성 사이의 괴리가 존재하는 것은 아쉽다. '룩앤필'이 일치하지 않다보니 마치 양판소 극화체로 그려진 마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어색함이 여전히 게임 중간중간에 느껴진다.

물론 이는 현 시점에서 개선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게임의 비주얼과 일치하는 성향의 게임 형태로 진행되는 모드가 추가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슈퍼피플은 2.0 버전으로 거듭나며 한층 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변모했다. 더 나은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원더피플이 제법 많은 고민을 한 것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남은 것은 포화상태가 된 배틀로얄 시장에서 어떤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에게 존재감을 떨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향후 원더피플은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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