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어려워 컵라면·물 훔친 여성…경찰이 생필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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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무인 편의점에서 먹거리 등 생필품을 훔친 50대 여성에게 어려운 생계를 고려해 생필품을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50대·여)는 이달 초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한 무인 편의점에서 9일간 컵라면, 생수 등을 계산하지 않고 몰래 챙겼다.
이어 부산진구 관한 주민센터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A씨 부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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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자 남편과 함께 사는 것으로 파악
경찰, 어려운 생계 고려해 생필품 전달
경찰이 무인 편의점에서 먹거리 등 생필품을 훔친 50대 여성에게 어려운 생계를 고려해 생필품을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A씨(50대·여)는 이달 초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한 무인 편의점에서 9일간 컵라면, 생수 등을 계산하지 않고 몰래 챙겼다.
A씨는 16차례에 걸쳐 총 8만원어치의 생필품을 매일 조금씩 나눠서 가져갔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에 있는 CC(폐쇄회로)TV를 추적해 한 고시원 복도에서 생활하는 용의자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장애자인 남편 B(60대)씨와 1.5평 규모 고시원 복도에서 살며 어려운 형편에 난방도 못 하고 훔친 생필품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절도 혐의로 A씨를 조사한 형사들은 컵라면과 마스크를 직접 구입해 A씨 부부에게 전달했다.
이어 부산진구 관한 주민센터에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A씨 부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통보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A씨 부부가 범죄에 내몰리지 않도록 행정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절도 피해가 발생한 만큼 A씨를 입건하는 등 사법처리는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생계형 범죄라고 할 수 있는 10만원 이하의 소액 절도 범죄는 전체 절도 건의 26.7%를 차지했고, 2020년 32.2%, 지난해 36.9%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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