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교육과정' 확정…대입 개편안 내년 2월 발표한다

정현수 기자 2022. 12. 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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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됐다.

올해 신설된 국가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개정 교육과정은 자유민주주의 용어와 성(性) 관련 표현 등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사항을 발표한 이후 정책연구별 토론회, 공청회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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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 개정안 행정예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됐다. 올해 신설된 국가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개정 교육과정은 자유민주주의 용어와 성(性) 관련 표현 등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대입제도 개편안은 내년 초에 발표한다.

교육부는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 지원'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교육내용과 교수학습 방법, 평가방향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제시하는 공통된 기준이다. 정부는 7년 만에 교육과정을 바꿨다.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기초 소양, 자신의 학습과 삶에 대한 주도성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문해력 및 논리력, 절차적 문제해결력 등 함양을 위해 다양한 교과 특성에 맞게 디지털 기초소양을 반영하고 선택 과목을 신설했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진로와 학습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선 학교자율시간을 도입했다. 학교급 교과 교육과정 연계, 진로 설계 및 탐색 기회 제공, 학교 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진로연계교육의 운영 근거도 마련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에서 1~2학년의 입학 초기 적응활동을 개선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초기 적응 활동을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으로 체계화하고, 기초 문해력 강화 및 한글 해독 교육을 위한 국어 34시간을 늘렸다.

중학교는 자유학기 편성 영역과 운영 시간을 적정화했다.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의 의무 편성 시간은 기존 3년간 총 136시간에서, 3년간 총 102시간으로 조정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중심으로 고등학교에서 교과별로 배울 내용과 진로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진로연계교육도 도입한다.

고등학교는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을 명시했다. 학기 단위 과목 운영에 따라 과목의 기본 학점은 4학점으로 조정한다. 특수목적고에서 개설됐던 전문교과Ⅰ은 일반고 학생들도 선택할 수 있도록 보통교과로 통합했다. 특성화고 교육과정은 전문 공통과목을 확대했다.

교과별로는 국어의 경우 초등·중학교 매체 영역, 고등학교 선택 교육과정에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을 신설했다. 고등학교에서는 비판적 사고 역량과 서술·논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의 과목을 새로 만들었다.

수학은 초등·중학교에서 교과 영역을 '수와 연산', '변화와 관계', '도형과 측정', '자료와 가능성' 등 4개 영역으로 통합했다. 고등학교 수학은 학생의 적성과 진로 등에 따른 '실용 통계', '수학과 문화', '직무 수학'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신설했다.

영어는 현행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의 기능별 영역 분류 방식에서 탈피해 영어 지식정보의 '이해', '표현' 2개 영역으로 개선했다. 사회는 고등학교에서 '세계시민과 지리', '도시의 미래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등의 선택과목을 신설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사항을 발표한 이후 정책연구별 토론회, 공청회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결정한 정부안을 행정예고했는데, 이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 용어 서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후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결을 거쳤다.

개정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연차적으로 적용한다. 특히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은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생이 누구나 자신의 역량과 잠재성을 스스로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미래 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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