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도입…중학교 자유학기제 축소
초등 학교자율시간 도입…중등 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 연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5년 고교학점제 적용에 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다양한 과목이 신설되고, 필수 이수학점과 이수학점 범위가 확대된다.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자율시간이 도입돼 선택 과목 신설·운영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 확정안을 발표했다.
개정 교육과정은 2024학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적용 일정은 △2024년 유치원, 초1~2학년 △2025년 초3~4학년, 중1학년, 고1학년 △2026년 초5~6학년, 중2학년, 고2학년 △2027년 중3학년, 고3학년이다.
◇ 고교학점제 도입 맞춰 학점 기반 교육과정 마련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학점 기반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과목별 기본 학점을 5단위에서 4학점으로 축소하고 이수 학점 증감 폭을 ±1로 조정해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고교학점제 적용을 고려해 필수 이수 학점을 조정(94단위→84학점)하고, 자율 이수 학점의 이수 범위도 확대(86단위→90학점)된다. 균형 학습을 위해 국·영·수 교과 총 이수 학점은 81점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또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됨에 따라 학기 단위 과목 편성, 학기당 적정 학점 이수, 학점 취득 이수 기준이 신설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과목 이수, 학점 취득이 한 학기에 완결돼야 하는 만큼 학기 단위 과목의 편성·운영 조항이 신설됐다.
고등학교 교과구조도 개선된다. 공통 과목은 유지하되 일반 선택 과목 수를 적정화하고, 진로 선택 과목 재구조화, 융합 선택 과목 신설 등 교과목을 재구조화했다.
학생들이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 과목을 일반선택(교과별 주요 학습 내용 이해 및 탐구), 진로선택(교과별 심화학습 및 진로 관련 과목), 융합선택(교과 간 주제 융합 과목과 실생활 체험)으로 구분해 개발했다.
특수목적고에서는 전공 관련 과목 이수 학점이 72학점 이상에서 68학점으로 조정된다.
직업계고 교육과정의 경우 자율 이수 학점이 22학점에서 30학점으로 확대되고 직무 의사소통, 직무 수학·영어 등 진로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2025년 고등학교 1학년 입학 학생부터 적용되며 이 학생들은 2028학년도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된다.
◇ 중학교 교육과정, 자유학기와 진로연계교육 연계·운영
중학교 교육과정은 자유학기제와 진로연계 교육이 연계돼 운영되도록 개선된다.
현행 자유학기제는 1개 학기 또는 2개 학기 동안 이뤄지고 있지만, 중학교 적응 지원 등을 위해 1학년에서 1개 학기를 시도별로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영하도록 개선된다.
또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위해 현행 4개 활동(주제선택·진로탐색·예술체육·동아리)을 2개 활동(주제선택·진로탐색)으로 압축하고 진로연계교육에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학점제, 선택과목 등)의 이해, 희망 진로 구체화 등 중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학업, 진로 설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시수 감축 없이 창의적 체험활동의 동아리 활동으로 편성하고, 의무 편성 시간을 축소해 학년별 연간 34시간(총 102시간)을 매 학기 운영하게 된다.
중학교의 학교자율시간은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학기별 1주 분량의 수업 시간을 확보하도록 했으며, 운영 과목 내용은 학교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 초등학교 학교자율시간 도입, 안전교육 개선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학교자율시간이 도입되고 안전교육이 개선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교자율시간에는 선택 과목(활동)의 신설·운영이 가능하고, 학습에 필요한 기초소양, 학습 진단과 개별 보정교육, 진로 선택활동 등의 편성·운영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1~2학년군에 한글 해득, 익힘 지원을 위해 현행 448시간인 국어과가 482시간으로 늘어나고(34시간이 증배), 즐거운 생활의 놀이 및 신체활동이 강화된다.
또 실생활 중심의 안전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1,2학년의 '안전한 생활'(64시간)은 '바른생활'(16시간), '슬기로운생활'(32시간), '즐거운생활'(16시간)으로 개선된다.
새로 도입되는 학교자율시간에는 학교가 3~6학년별로 지역과 연계하거나 특색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교과외 새로운 과목이나 활동을 개설할 수 있고, 학교는 연간 34주를 기준으로 학기별 1주 분량의 수업 시간을 확보해 운영하도록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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