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교육과정] 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 들어가고 '성평등'은 빠진다

양새롬 기자 2022. 12.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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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부터 기초문해력 교육 강화…선택과목도 신설
2024년 초등 1·2학년, 2025년 중·고교 1학년부터 적용
장상윤 교육부 차관. 2022.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논란 끝에 오는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자유민주주의' 표현이 들어가고, '성평등' 표현은 삭제된다. 또 텍스트보다 동영상에 친숙한 젊은 세대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만큼 초등학교부터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개정 초·중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육과정'을 22일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교육과정 개발 정책연구를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의 50% 이상을 현장 교원으로 구성해 교육과정의 현장 수용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교육과정 개정추진위원회와 각론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교과별 개선 사항과 쟁점을 조정했다.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일반 국민의 의견도 수렴했다.

국민의견과 교육과정심의회 논의를 통해 마련한 심의본에 대한 국가교육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개정 교육과정 최종본을 마련했다.

◇ 초등 1~2학년 국어 34시간 ↑…중학교 스포츠클럽 102시간으로 ↓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에 입학 초기 적응활동을 개선하고, 기초 문해력 강화와 한글 해득 교육을 위한 국어 34시간을 늘렸다.

안전교육은 64시간을 유지하되 통합교과와 연계해 재구조화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 발달 수준에 맞는 체험·실습형 안전교육이 이뤄지도록 개선했다. 3학년 이후에는 안전 관련 교과에 다중밀집 환경의 안전수칙 내용 등을 포함해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이 활성화되도록 했다.

중학교는 자유학기(1학년) 편성 영역과 운영 시간을 기존 4개 영역,170시간에서 2개 영역, 102시간으로 적정화했다. 3년간 총 136시간에 달했던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의무 편성 시간도 102시간으로 줄여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중심으로 고등학교에서 교과별로 배울 학습 내용과 진로 및 이수 경로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진로연계교육을 도입하고 자유학기와 연계해 운영한다.

고등학교는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하고, 한 학기에 과목 이수와 학점 취득을 완결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했다. 체육·예술·교양을 제외한 기본 학점을 4학점으로 조정하고 증감 범위도 ±1로 개선해 학생이 진로에 적합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진로선택과 융합선택과목을 신설하고, 특수목적고에서 개설됐던 전문교과Ⅰ은 일반고 학생들도 진로와 적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보통교과로 통합했다.

◇ 주요 교과 학교급간 연계 강화…다양한 선택 과목 신설

국어의 경우 초·중학교에서 '매체' 영역을, 고등학교 선택 교육과정에서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 등의 선택 과목을 신설해 매체 관련 교육내용을 초등학교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고등학교에서는 비판적 사고 역량과 서술·논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 독서·작문 연계 활동을 강화하는 과목을 신설했다.

수학 교과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한 수학적 역량을 함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초·중학교에서는 '수와 연산', '변화와 관계', '도형과 측정', '자료와 가능성' 등 교과 영역을 통합해 학교급 간 연계를 강화한다.

고등학교는 학생의 적성과 진로 등에 따른 '실용 통계', '수학과 문화', '직무 수학' 등 다양한 선택 과목을 신설했다.

영어의 경우 현행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언어 기능별 분류 방식 대신 영어 지식정보의 '이해', '표현' 영역으로 개선했다. 학생의 삶과 연계된 실생활 중심의 영어 의사소통 역량 교육을 강화했다.

고등학교에서 '공통 영어'를 통해 기초적인 소양을 함양한 후 학생의 진로를 고려한 '직무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등 진로 선택 과목과 '실생활 영어 회화', '미디어 영어', '세계문화와 영어'의 융합 선택 과목을 신설했다.

사회의 경우, 역량 함양 탐구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초·중·고의 계열성을 고려해 핵심아이디어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정치와 법'을 '정치', '법과 사회'로 분리하고 '세계시민과 지리', '도시의 미래 탐구', '금융과 경제생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 등의 선택 과목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과학 교과는 일상의 자연현상과 경험을 토대로 탐구 및 추론, 통합적 사고, 문제해결력 등 과학적 역량을 강조했다.

초·중학교에서는 학교급별 내용 요소를 기후변화, 감염병, 진로 등과 연계해 재구성하고 학년군별 통합단원을 1개에서 2개로 확대했다. 고등학교에서는 과학 분야 및 진로·융합영역에서의 다양한 과목을 개설했다.

정보교육은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혁신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학교 정보 수업시수를 각각 17시간→34시간 이상, 34시간→68시간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밖에 개정 특수교육 교육과정에서는 △기본 교육과정의 성격 확립 △장애 정도가 심한 학생을 위한 '일상생활 활동' 신설 △통합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지원 확대 등을 제시, 맞춤형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이번에 개정한 교육과정은 2024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2025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연차적으로 적용한다. 새 교육과정 적용에 따른 대입제도 마련을 위해 오는 2024년 2월까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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