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유럽 허브공항 지분투자 추진한다

이민하 기자 2022. 12.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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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유럽 등 해외 공항들에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유럽 최대 허브공항인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대한 지분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현재 해외 사업은 공항 위탁운영사업 중심인데 공사 매출의 1% 정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유럽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공항에 지분투자, 경영 참여 등으로 10년간 1조원 규모, 매출 비중 2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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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스키폴공항 '지분 맞교환' 제안에 인천공항 '지분투자' 역제안

인천국제공항이 유럽 등 해외 공항들에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항공산업에 대비해 내년부터 해외 공항 운영사업과 직접 투자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유럽 최대 허브공항인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대한 지분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공사와 스키폴공항간 공동 실무단을 꾸려 지분 투자와 전략적 제휴 방안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9월 공사는 스키폴 공항으로부터 양사 지분 8%씩을 맞교환(스와프)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스키폴 공항이 이 같은 제안을 한 배경은 2008년부터 유지해왔던 프랑스 샤를드골공항과 협업계약이 지난해 11월 종료되면서다. 스키폴그룹과 프랑스 공항운영사인 ADP그룹은 13년간 맞교환 했던 지분 8%를 되돌려 받게 되면서 내년 5월까지 새로운 지분교환 대상을 찾고 있다.

공사는 당초 스키폴그룹의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공사의 지분을 전부 정부가 보유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지분 맞교환은 자칫 공기업 민영화로 비쳐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공사는 최근 맞교환 방식이 아닌 전략적 투자 여부를 스키폴그룹 측에 '역제안' 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분 맞교환은 공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이 때문에 대신 지분 투자만 가능한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동남아 등 해외 주요 공항 전략적 투자+사업 본격화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스키폴 공항에 대한 투자가 성사되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함께 사업적 시너지(상승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1916년 개항한 스키폴공항은 영국 히드로공항, 프랑스 샤를드골공항과 함께 유럽 3대 허브공항으로 꼽힌다. 코로나 이전 연간 여객실적은 7096만명으로 인천공항(7057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매출은 10억6000만유로(약 1조4600억원) 정도다. 인천공항과 스키폴 공항은 비경쟁 유사공항으로 전략적 협력이 가능하다. 인천공항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첨단 공항운영 경험과 기술을 제휴하거나 허브 공항간 동맹체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공항 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스키폴공항뿐 아니라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 다른 해외 공항을 투자 물망에 올려놨다. 폴란드에서는 신공항 개발계획에 이미 투자자문사로 참여 중이다. 폴란드 공항에서 받는 자문수수료는 연간 60억원 정도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달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란드 신공항에 지분 투자를 통해 공동사업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분 투자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해 관련 해외 매출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현재 해외 사업은 공항 위탁운영사업 중심인데 공사 매출의 1% 정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유럽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공항에 지분투자, 경영 참여 등으로 10년간 1조원 규모, 매출 비중 20%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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