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태원 참사 유족 조롱하는 극우 유튜버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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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극우 유튜버들이) 이태원 시민분향소 주변에 텐트를 치고 비극과 고통 속에 놓인 유족을 끊임없이 조롱하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조사)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참사 대응과 관련한 문제만이 아니었다. 극우 유튜버들의 극악한 행태는 살아있는 사람들마저 사지로 밀어넣으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정부의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국민의힘과의 간담회에서도 또 어제도 유족들이 극우 유튜버들을 철수시켜 달라고 애원한 만큼, 정부는 즉각 조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관련 "용산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시청 대상 현장조사 끝에 돌아온 것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답변 뿐"이라며 "'아무도 지켜주지 않았다'는 유족들 절규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했다.

또 "참사 당일 저녁 6시 반 무렵부터 수차례 신고가 있었지만 경찰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가장 긴급한 상황인 '코드 제로'가 발생했는데도 아무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사전대책부터 현장 대응까지, 사실상 서울시가 무대책이었음을 시인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라며 "서울시 컨트롤타워 단톡방에 오 시장은 없었다"고 했다.

끝으로 국정조사 관련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은 병가를 내고, 자료 제출에 비협조하는 등 국조 무력화 움직임이 여전하다"며 "국민 뜻에 따른 국정조사를 계속 방해한다면 결코 용납지 않겠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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