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상장 바이오노트, 고평가 논란 딛고 코스피 입성

기사내용 요약
주가 장중 13%대 강세…공모가 대비 26%↑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마지막 신규 상장 기업인 바이오노트가 코스피에 무사히 입성했다. 앞서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공모가를 반토막 수준으로 낮춘 덕에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연말 증시 부진에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시초가 대비 1370원(13.73%) 오른 1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인 9000원을 26.11% 웃도는 수준이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89% 높은 9980원에 형성됐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질병 진단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기술개 발 능력,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면역 진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항원, 항체 등 원료 생산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이 창업했다.

당초 바이오노트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2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평가가 나오며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부침을 겪었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기존 희망밴드 하단(1만8000~2만2000원)의 절반 수준인 9000원으로 확 낮췄다.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은 3.29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낮췄음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미적지근했다. 지난 13~14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경쟁률도 14대 1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청약 증거금은 약 1959억원을 모으면서 하반기 IPO 공모 규모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바이오노트의 실적이 올 들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 국내 진단키트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바이오노트의 올해 3분기 말 누적 매출액은 456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76억원으로 27.7% 감소했다.

바이오노트는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바이오 콘텐츠·동물진단 글로벌 톱3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후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 인수합병(M&A)에 있어 보다 유리해진 포지셔닝, 우수한 인재 영입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노트의 상장으로 올해 IPO 시장은 문을 닫게 됐다. 올해 IPO 시장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 등에 분위기가 침체되며 시장 분위기는 침체된 상태다. 올 초 청약 증거금 114조원을 넘게 모으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시장의 기대감이 컸던 연초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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