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툭튀'없이 9배 확대 거뜬…LG이노텍이 내놓은 세계 최초 카메라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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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DSLR이나 미러리스와 같은 전문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초소형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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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다음달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에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DSLR이나 미러리스와 같은 전문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초소형 부품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해 사물을 멀리서 당겨 찍어도 화질 저하없이 촬영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고배율인 4~9배 구간에서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줌 방식은 크게 광학줌, 디지털줌으로 나뉘는데, 광학줌은 렌즈를 직접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해 화질이 유지되는 반면 디지털줌은 이미지 크기를 확대하여서 다소 화질 저하가 있다.
또 광학줌이 가능한 부품은 연속줌 모듈과 고정줌 모듈로 나뉘는데, 연속줌은 모듈 하나가 배율 구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반면 고정줌은 특정 배율에서만 광학줌이 가능하다. 연속줌으로 모듈 개수를 줄일수록 폰 내부 공간 확보와 배터리 효율에 유리하다.
LG이노텍은 이번 모듈 개발을 위해 줌 액츄에이터(Zoom Actuator, 초점거리를 바꾸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여주는 부품)를 독자개발했다고 밝혔다.
줌 액츄에이터는 화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카메라모듈 핵심부품이다. 초점이 맞도록 줌 액츄에이터가 여러 개의 렌즈를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여 주어야 고화질의 촬영물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고배율일수록 렌즈 구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구동거리를 정확히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이노텍은 줌 액츄에이터에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단위로 정밀하게 구동할 수 있는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새로운 설계 방식을 적용한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로 떨림에 의한 블러(blur, 흐릿해짐)현상을 최소화하고 선명도를 높였다. 줌 카메라는 손떨림이 훨씬 크게 보일 수 있어 OIS는 선명한 화질을 위한 핵심기능으로 꼽힌다.
모듈 두께를 최소화해 '카툭튀'를 완전히 없앤 것 역시 장점이다. 일반적인 광학줌 모듈은 고배율일수록 초점거리가 길어져 모듈 두께가 두꺼워진다. LG이노텍은 렌즈 설계와 모듈 구조를 새롭게 혁신하여 '카툭튀'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광학줌 카메라모듈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전 세계 광학줌 카메라모듈 수요가 2021년 1970만개에서 2025년 9050만개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차별화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퀄컴과 함께 퀄컴의 신규 프리미엄급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될 광학식 연속줌용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 "자동 초점·노출·화이트 발란스와 렌즈 음영보정 등 이미지 튜닝 성능을 강화해 사용자는 보다 쉽고 편리하게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LG이노텍이 설명했다.
양사는 다음달 열리는 'CES 2023'에서의 제품 공개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대상의 공동 프로모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는 프리미엄급 폰을 중심으로 광학줌의 성능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고객가치를 지속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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