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크투어' 백두산 위험 징후 포착…"폭발 가능성 100%"
'세계 다크투어'가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화산폭발 현장을 탐색했다.
어제(21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기획 성치경, 연출 오재승)에서는 각국의 화산폭발 역사를 통해 최근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는 백두산의 폭발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날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전 세계에 분포된 800여 개의 활화산 중 100개가 존재한다는 필리핀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화산폭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기에 피해를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모두 잃어버린 시민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다크투어 버스는 화산으로 인해 도시가 멸망해버린 이탈리아 폼페이로 향했다. 분출구에서 쏟아지는 용암 덩어리와 화산재가 찬란했던 도시 문명을 뒤덮었고 폼페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처음 폼페이를 발굴할 때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구덩이에 석고를 부으면서 이들의 존재가 서서히 드러났다. 생생하게 남아 있는 석고상의 표정을 통해 죽음을 알아차릴 새도 없이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는 화산폭발의 위험성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시 하나를 통째로 파괴한 화산재는 물과 만날 경우 더 많은 피해를 남긴다는 사실도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화산재가 폭우 등의 영향으로 물과 섞여 진흙처럼 흘러내리는 현상, 일명 '라하르'가 빠른 속도로 마을을 뒤덮자 다크 투어리스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라하르는 시간이 지나면 흡사 콘크리트처럼 굳으면서 구출도 어렵게 만든다고 해 그 위험성을 여실히 체감케 했다.
심지어 지구 반대편에서 터진 화산이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1815년 인도네시아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뒤덮은 화산재로 인해 기후변화까지 발생한 것. 갑작스레 온도가 내려가면서 기근과 전염병이 성행했고 이는 조선 시대 민란의 원인이 되기도 해 놀라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지구 역사상 단 다섯 번 있었다는 슈퍼 화산 중 하나가 백두산임이 밝혀져 이목이 집중됐다.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 엄청난 규모의 불을 내뿜었던 백두산은 100년 주기로 크고 작은 분출을 하고 있었다. 이독실 다크가이드는 백두산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를 언급하며 "폭발 가능성은 100%"라는 세계 과학자들의 견해를 전했다.
오랜 시간 분출을 멈췄던 만큼 만약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그 위력은 어마어마할 터. 백두산이 터졌을 때의 가상 시나리오가 공개되자 다크 투어리스트들의 경계심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이에 이독실 다크가이드는 "이때야말로 사실 정부 차원의 준비가 필요할 때"라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사전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느 때보다 복잡 미묘한 분위기에서 다크투어가 마무리된 가운데 일일 다크 투어리스트로 참석한 알베르토는 "저는 이탈리아에 활화산이 10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산에 대해 잘 몰랐다"며 화산에 대한 사전 교육의 필요성을 재고했다. 그중에서도 화산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과 대비가 최고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재해 사례를 통해 더 안전한 미래를 준비하는 JTBC '세계 다크투어'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한편, 어제(21일) 방송된 JTBC '세계 다크투어' 시청률은 3%를 기록, 지난주 대비 0.8%p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JTBC 모바일운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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