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 박선영 막은 조혜련의 승부차기 선방…'골때녀' 최고의 1분 '10.6%'

강선애 2022. 12. 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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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영원한 라이벌전인 '개불대전'으로 관심을 모으며 수요 예능 가구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골때녀'는 가구 시청률 7.2%(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특히, '절대자' 박선영을 막아낸 조혜련의 승부차기 선방 장면에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10.6%까지 치솟았다.

이날 경기는 시즌1부터 전통의 라이벌팀인 'FC개벤져스'와 'FC불나방'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불나방'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리그 1위로 슈퍼리그 자동 승격이 가능하고, '개벤져스'는 패배 시 다음 시즌 출전 정지 페널티를 받게 되는 상황에 양 팀 모두 간절히 승리를 기원했다.

지난 경기에서 '강강술래 작전'으로 독특한 세트피스를 선보였던 '불나방'의 현영민 감독은 '개불대전'을 앞두고 새로운 세트피스를 개발하며 경기 준비에 나섰다. 박선영은 "(조혜련과 나) 둘 다 개띠라 개싸움이 될 것 같다. 그쪽은 불독이고 나는 셰퍼트. 그 정도 싸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주장 간 맞대결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아나콘다'와의 경기에서 패배 후, 방출 위기에서 탈출해야하는 '개벤져스'도 '개불대전'을 대비해 철저한 훈련에 나섰다. 조혜련은 박선영의 킥인을 대비한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을 시도해 주장 간 맞대결 결과에도 기대를 모으게 했다. 조혜련은 "처음에 제가 박선영 꿈을 꿨었다. (이번 경기 앞두고) 다시 꾸고 있다. 박선영이 킥인하고, 막고, 서 있고, 공격하고"라며 "정말 모든 힘을 다 쏟을 거고 끝까지 열심히 싸울 거다. '개벤져스'의 실력은 '불나방'하고 견줄만 하다"고 승리 각오를 다졌다.

명품 라이벌전 경기 직관을 위해 이은형 남편 강재준, 김혜선 남편 스테판 지겔, 오나미 남편 박민, 강소연 동생 야구선수 강동연, 개그맨 송병철이 경기장을 찾았다. 양 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시작되고, '불나방'은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이어가며 흐름을 가져갔다. 이에 맞선 '개벤져스'는 강한 킥력을 바탕으로 흐름을 되찾아오려 노력했다. 그러던 중, 조혜련이 던진 골킥이 김민경에게 연결됐고, 그대로 돌진한 김민경과 공이 함께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골키퍼 차징으로 반칙이 선언됐다.

양 팀이 주도권 싸움을 이어가던 중, '개벤져스' 진영에서 길게 걷어낸 김혜선의 슈팅이 골문을 직격하며 멋진 중거리 골을 만들어냈다. 선제골을 기록한 김혜선은 남편 스테판 지겔을 찾아 뽀뽀 세리머니를 보여줘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불나방' 선수들은 "(상대가) 너무 잘 찼다"고 서로를 다독이며 멘탈을 다잡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불나방' 박선영이 찬 킥인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조혜련은 '개벤져스' 선수에게 맞지 않았다고 판단해 공을 막지 않았지만, 이은형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 그대로 골로 인정되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거센 공격은 이어졌다. 특히, 김승혜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경기에 다시 일어났고, 자신감 있는 슈팅을 연달아 보여줘 팀원들에게 큰 믿음을 안겨줬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득점이 나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스트라이커 김민경과 홍수아는 연달아 실축해 승부에 긴장감을 더했다. 두 번째로 나선 에이스 오나미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절대자' 박선영이 '불나방' 키커로 나섰다. 동갑내기 주장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고, 박선영의 슈팅은 조혜련의 센스 있는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절대자'를 막아낸 조혜련의 선방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개벤져스'의 김승혜가 골을 성공시키고, '불나방'의 송은영이 실축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키커만이 남은 상황. 이영표 감독은 마지막 키커로 이은형을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영표 감독은 한 번도 승부차기로 득점한 적 없는 이은형에게 기회를 주었고, 이은형은 믿음에 보답하는 승부차기 첫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차기 결과, 3:0으로 '개벤져스'가 승리를 가져왔고, 방출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조혜련은 "많이 이겨봤지만 오늘이 정말 BEST 1으로 기쁘다"며 달콤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출전 정지를 건 챌린지리그 마지막 경기, 'FC원더우먼'과 'FC아나콘다'의 맞대결이 예고된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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