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고두심, 거목 같은 존재감…데뷔 50년 연기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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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이 '커튼콜'에서 거목 같은 존재로 뿌리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매회 단단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고두심은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드라마 '커튼콜'(극본 조성걸 연출 윤상호)에서 굳센 여인 자금순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두심은 '커튼콜'에서 투박한 함경도 사투리에 억양 강한 목소리로 호탕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집약된 50년 연기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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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고두심이 '커튼콜'에서 거목 같은 존재로 뿌리 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매회 단단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고두심은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드라마 '커튼콜'(극본 조성걸 연출 윤상호)에서 굳센 여인 자금순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고두심은 거대하고 단단한 거목 같은 자금순을 완성했다. 자금순은 북쪽에서 평화롭게 살던 갓난아이의 엄마로 6.25전쟁으로 홀로 피난을 와 국밥집을 운영하다가 국내 굴지의 대형 호텔 낙원까지 일궈낸 성공한 사업가다. 고두심은 젊은 엄마부터 중년의 사업가 그리고 노년의 할머니까지 극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두심은 '커튼콜'에서 투박한 함경도 사투리에 억양 강한 목소리로 호탕한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집약된 50년 연기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고두심 특유의 단단한 호흡과 섬세한 표현은 우여곡절 많은 자금순의 일생을 압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내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평범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내며 '국민 엄마'라는 애칭을 얻은 고두심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3세대를 관통하는 이번 작품에서 세대별로 다른 인물의 결을 살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극의 핵심을 쥐락펴락하는 고두심은 종영까지 단 2회가 남은 '커튼콜'의 긴장감을 전면에서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혼수상태에 빠진 자금순이 가짜 손자 유재헌(강하늘 분)과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의 정체를 알아챌 것인지, 유재헌이 직접 극본을 쓰고 준비한 연극 '커튼콜'의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인지 막판까지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두심의 연기 열정과 에너지는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에게도 전파됐다. 전작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모자 지간으로 '커튼콜'에서는 조손 지간으로 다시 만난 배우 강하늘은 "선생님에 대해 말한다는 건 주제넘은 일일 정도로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친손녀와 할머니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하지원도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도 선생님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촬영장에서 정말 따뜻하고 귀여우셔서 함께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 정말 존경하는 대단하신 분"이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종영까지 2회를 남겨 놓은 '커튼콜'은 오는 27일 오후 9시50분 종영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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