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바다의 기뢰 잡는다···국산 소해헬기 2026년까지 개발

민병권 기자 2022. 12. 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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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해상의 지뢰인 '기뢰'를 잡는 국산 소해헬기가 2026년까지 개발돼 2030년부터 전력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소해헬기체계개발사업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 완료 후 2030년까지 소해헬기 대대가 창설돼 이번 국산 소해헬기의 전력화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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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KAI와 체계개발사업 계약
3477억원 투입···해상로 보호 효과
2030년 소해헬기 대대 창설 키로
국산 소해헬기 형상안. 사진제공=방위사업청
[서울경제]

레이저로 해상의 지뢰인 ‘기뢰’를 잡는 국산 소해헬기가 2026년까지 개발돼 2030년부터 전력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소해헬기체계개발사업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사업비는 총 3477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해군의 기뢰대항능력을 보강하고, 해상교통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기뢰란 함정 등에 닿으면 폭발하도록 수상 및 수중에 설치되는 폭발장치다. 국산 소해헬기는 레이저 탐지 장치 등으로 수상 및 수중의 기뢰를 찾아낸 뒤 제거할 수 있다. 방사청은 앞서 지난 10월 제안서 평가결과 KAI를 협상대상업체로 선정했다. 이후 약 2개월간 협상을 거쳐 이번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해군용 첫 국산 소해헬기 개발이 본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개발 완료 후 2030년까지 소해헬기 대대가 창설돼 이번 국산 소해헬기의 전력화가 이뤄지게 된다.

김종태 방사청 항공기사업부장(공군준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소해헬기가 개발됨으로써 해군은 신속하고 입체적인 소해작전이 가능해지며, 국가 수 · 출입 물동량의 99% 이상이 해상교역으로 운반되는 우리나라의 주요 항구 및 해상교통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이 미 해군으로부터 공여받은 소해함 'YMS-516'호가 1950년 10월 18일 원산상륙작전 도중 갈마반도 서쪽 해상에서 자기 감응 기뢰에 피격돼 물기동이 치솟고 있다. 원산상륙작전은 북한이 해상에 설치한 기뢰로 인해 10일간이나 지연됐으며 그 동안 중공군이 남하하는 바람에 북진통일이 좌절됐다. 서울경제가 원본 흑백사진을 리마스터한 뒤 컬러이미지로 변환했다. /사진제공=미 역시 및 문화유산 사령부

소해헬기가 국산화돼 대거 전력화되면 유사시 우리 군이 빠르게 북한에 상륙해 적의 퇴로를 막고, 중공군의 남하를 조기에 저지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한국전쟁 당시 우리측 연합군이 추진했던 원산상륙작전은 북한이 설치한 기뢰에 막혀 약 10일간이나 지연됐다. 그 동안 중공군이 빠르게 남하하는 바람에 아군은 장진호전투 등에서 중공군에 밀려 고전하다가 북진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후퇴함으로써 현재의 남북분단 상황이 고착화됐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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