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 최측근 만나 우크라戰 종식 위한 중재용의 밝혀"

강민경 기자 2022. 12. 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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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베이징을 찾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설 용의를 밝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시 주석이 지난 10월 공산당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지은 이후 러시아 고위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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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적극적으로 평화 추구하고 회담 추진해와"
메드베데프 "러시아도 평화 회담 통헤 문제 해결할 것"
21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왼쪽)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2.12.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베이징을 찾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재에 나설 용의를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을 맞아들이며 평화회담 중재 의사를 전달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시 주석이 지난 10월 공산당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지은 이후 러시아 고위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에게 "중국은 항상 사안에 따라 입장과 정책을 결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적극적으로 평화를 추구하고 회담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합리성과 자제력을 유지하고 포괄적인 대화에 참여하며 안보 분야에서 공통된 우려를 정치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는 원인이 있고 아주 복잡하다"며 "러시아는 직면한 문제들을 평화 회담을 통해 기꺼이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과 러시아 대표단(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왼쪽)과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회담을 하고 있다. 2022.12.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두 사람은 미국을 염두에 두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자리에서 "지난 10년간 중러 관계는 국제적 기복의 시련을 이겨냈고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보였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중러 관계를 새로운 시대로 계속 발전시키고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글로벌 거버넌스 발전을 함께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양국이 무역·에너지·농업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모든 종류의 압력과 부당한 조치에 공동으로 저항하며,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인 협력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양국 회동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으로부터 제재를 받자 정치·경제·안보 정책의 중심축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 또한 시 주석을 반서방 연합의 잠재적 동맹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날 러시아연방을 대표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 주석의 연임과 새 지도부 선출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긴 푸틴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 두 사람의 만남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 진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추이홍젠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유럽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도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보여 왔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번 회담은 관련국들 간의 평화 회담에서 보다 심오하고 실질적인 진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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