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복수하는 송혜교 “희열 느꼈다”(더글로리)
‘더 글로리’ 복수를 꿈꾸는 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담은 포스터가 팬들을 찾았다.
넷플릭스는 오는 30일 공개되는 ‘더 글로리’ 출연 캐릭터들의 포스터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캐릭터 포스터는 신에게 항의하고 싶은 마음을 상징하는 ‘악마의 나팔꽃’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동은(송혜교), 여정(이도현), 현남(염혜란)으로 이뤄진 피해자 연대의 차가운 얼굴이 시선을 끈다. ‘추락할 너를 위해 타락할 나를 위해’라는 동은의 캐릭터 포스터 카피는 극 중 동은이 연진에게 전하는 편지 내용 속 한줄이다.
김은숙 작가는 “편지를 읽어가는 동은의 톤은 담담하지만 그 안에 있는 모든 내용은 비명”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동은의 상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나레이션으로 연진의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모니터로 나의 연기를 보며 내가 이런 표정도 있었구나라고 느꼈을 때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이번작에서 차갑고 상처 가득한 얼굴을 표현한다.
동은의 옆에서 복수를 돕는 여정과 현남의 ‘할게요 망나니. 그것들 중 누구부터 죽여줄까요’ ‘같은 편 먹고 싶어요. 죽여줘요’라는 강렬한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도현은 “불문명하지만 무언가 확실한 것이 있는 캐릭터”라며 여정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는 극 중 동은과 연대 혹은 연애 같은 관계를 이룬다.
안길호 감독은 “동은과 여정은 큰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인물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밝은 부분도 있지만 쓸쓸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현남 또한 자신의 상처를 갖고 동은과 연대하는 이다. 염혜란은 “동은은 모든 인물 중 현남에게 처음으로 진실된 웃음을 보여준다”며 “단단하게 서 있는 와중에 어쩔 수 없이 비집고 나오는 인간미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뭉클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복수의 대상인 가해자 집단 모습도 시선을 모은다. 박연진(임지연), 전재준(박성훈), 이사라(김히어라), 최예정(차주영), 손명오(김건우)의 죄의식 없는 대사들은 예비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한다.
대사들과 상반되는 가해자 집단의 불안한 얼굴은 동은이 게획한 핏빛 복수가 어떠한 식으로 이뤄질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은 “이들이 언제 누구에게 벌받는지 지켜보는 것이 큰 관전 포인트”라며 “이들이 싸워 파멸해가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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