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신현영 택시 탔어야…申 '도착하니 할 일 없어 15분만에 귀가' 해명"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보진영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카를 불러, 현장 출동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선의는 이해 가지만 '택시'를 타고 갔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전 총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사출신인 신 의원이 △ 일산에서 출발한 (명지대 병원) 닥터카를 마포 자신의 집까지 불렀다 △ 치과의사인 남편과 같이 타고 갔다 △ 남편이 신 의원 사진을 찍어주고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 이태원 현장을 떠날 때 장관 차를 타 장관과 함께 온 차관이 탈 자리를 없게 만들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우선 유 전 총장은 "택시타고 갔어야 됐다"며 아무리 DMAT(재해의료지원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고, 의원이 되기 전까지 DMAT 소속이었다고 해도 닥터카를 부른 건 잘못이라고 했다.

다만 15분만에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갔다는 비판에 대해선 "본인한테 들어 보니 '경기도 차들도 불렀는데 도착해 보니 거의 종료가 돼 할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며 "(1차로) 서울 차들을 부르고 나중에 2차로 경기도 차들도 불렀는데 (출동한) 경기도 차들이 '뭐하러 불렀냐'(라고 말할 정도로 신 의원이 탄 명지대 닥터카)가 새벽 1시쯤 도착했을 때 (서울팀들이 일을 다해) 할일이 없었다"고 신 의원의 해명을 대신 전했다.

신 의원이 이러한 사정을 직접 전화로 하소연했다고 밝힌 유 전 총장은 "누가 새벽 1시에 나가려고 그랬겠는가, 우리가 그 선의는 곡해 안 했으면 좋을 것 같다"며 "현장에 가 좀 거들고 싶었지만 국회의원 신분에 갑자기 혼자 거기(가기가 뭐해) 같이 근무하던 병원 의사들하고 같이 가야 그래도 손발을 맞춰서 뭔가 하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건 잘못으로 '거기서 보자'며 택시를 불러 타고 갔어야 맞았다.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다"며 분명 신 의원이 비판받을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