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다시 연극무대 서는 신구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찾는 여정”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에 대해 설명하는 배우 신구(가운데). 뉴시스

 
배우 신구(86)가 다시 연극 무대에 섰다.

지난 21일 언론 대상 시연회 겸 간담회에 후배 배우들과 함께 참석한 신구는 지난 18일부터 국립극장에서 상연되고 있는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이하 ‘넓은 하늘의 무지개’)에 출연하는 의의를 밝혔다.

그는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바쁜 물결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놓치게 된다”면서 “이런 현실에서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그런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폐관을 앞둔 시골의 작은 영화관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관은 할아버지 ‘조병식’에 이어 아들 ‘조한수’와 손자 ‘조원우’가 3대에 이어 경영해왔으나, 이제 곧 폐관을 앞두고 있다.

조병식 가족은 곧 다가올 마지막 상영회를 함께 준비하며 옛 기억들을 떠올린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의 한 장면. 뉴시스

 
‘넓은 하늘의 무지개’에서 조병식 역을 맡은 신구는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간 연극 ‘두 교황’에서 주인공 ‘베네딕토 16세’ 역할로 열연한 뒤 두 달 만에 또다시 무대 위에 서는 것이다.

80대 중반인 그에게 연이어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이 괜찮냐고 묻자 “’두 교황’을 무사히 마치고 바로 섭외가 들어왔다. 진행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하고 싶으니까 하지, 허허”라며 웃어보였다.

한편 조병식 역에는 신구 외에 김재건이 출연한다. 조한수 역에는 명우 손병호·박윤희·성노진이, 조원우 역에는 이성열·임지환·이시강이 캐스팅됐다.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상연하는 이번 공연은 내년 2월19일까지 진행된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