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ntain] Good job, Messi!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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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쥔 리오넬 메시(35)의 '축구 황제' 대관식은 수십 년에 걸친 인간드라마 속 절정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꾸준한 치료로 170㎝까지 자란 메시는 2004년 1군에 데뷔해 17년간 뛰며 말 그대로 전설이 됐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메시는 결국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다.
왜소한 몸에 질병을 앓던 가난한 소년에서 '축구의 신(神)'이 된 그를 향해 아르헨티나 국민은 "메시 만세"를 외치며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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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YOUNG-IKThe author is the political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The coronation of Lionel Messi, 35, as the king of soccer after Argentina won the World Cup was a huge moment. Messi is talented and he has overcome some grave adversity.
At age 11, Messi was diagnosed with growth hormone deficiency. If he didn’t get proper treatment, he would not grow any more. But his parents, a steel worker and a part-time cleaner, could not afford the treatment cost of $100 a month. The youth team he played for also could not cover the cost.
Then, FC Barcelona came to the rescue. The football club would pay for the medical costs and signed Messi in 2000. After the club’s scout was captured by Messi’s talent, he wrote out the contract on a napkin. The gamble turned out to be a great success. Thanks to the consistent treatment, Messi grew to be 170 centimeters (5 feet, 7 inches) tall, debuted in the first division in 2004 and became a legend, playing for 17 years.
His national team career has been full of hardships. As Argentina stopped short of winning four World Cups and Copa America, some fans accused Messi of loving Barcelona more than Argentina. Even his grandparents said on air right after the 2014 World Cup that they were not sure why Messi didn’t play like he did in Spain.
Messi missed the penalty shot in the 2016 Copa America final and announced his retirement from the national team. After his fans, and even the president, begged him to stay, he eventually retracted his retirement two months later. But the burden to win only grew.
For Messi, this World Cup was his last chance. Many of his teammates were “Messi kids,” inspired by him when they were younger, as he was already in his mid-30s. The shocking 1-2 loss to Saudi Arabia in the round of 16 marked a bad start. But Messi brought the team together and led Argentina to the final.
This year’s World Cup final was more intense than ever. The Argentinians raved over the small boy who became a soccer god. As Argentina suffers from economic challenges such as its 100 percent inflation rate and 40 percent poverty rate, I hope Messi brought them “unwavering heart,” as the Korean national team did for Korea.
메시한영익 정치에디터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쥔 리오넬 메시(35)의 '축구 황제' 대관식은 수십 년에 걸친 인간드라마 속 절정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메시가 가진 천부적 재능만큼이나, 그가 극복해온 역경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메시는 11살 때 성장호르몬 결핍증 진단을 받았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을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철강노동자와 파트타임 청소부로 일하던 그의 부모에게 월 100달러가 넘는 호르몬 주사 치료비는 벅찼다. 메시가 뛰던 유소년팀도 치료비 부담에 난색을 보였다.
이때 구세주처럼 등장한 팀이 FC 바르셀로나였다. 약값을 대는 조건으로 2000년 그를 영입했다. 당시 메시의 재능에 매료된 구단 스카우터가 즉석에서 냅킨에 서명해 계약서를 꾸몄다. '냅킨 계약서'의 도박은 성공이었다. 꾸준한 치료로 170㎝까지 자란 메시는 2004년 1군에 데뷔해 17년간 뛰며 말 그대로 전설이 됐다.
국가대표팀 경력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네 번의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치자, 극성팬들은 메시가 아르헨티나보다 바르셀로나를 더 사랑한다고 비난했다. 메시의 외할아버지조차 2014년 월드컵 직후 방송에서 "스페인에서 보여주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할 정도였다. 2016년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메시는 결국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다. 대통령을 비롯한 전 국민의 광적인 만류에 2개월 만에 은퇴를 번복하긴 했지만,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그런 메시에게 이번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대표팀에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자신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운 '메시 키즈'가 적지 않았다. 사우디 전의 충격적 패배로 출발도 나빴다. 그러나 메시는 동료들을 하나로 묶어 아르헨티나를 결승전까지 이끌었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왜소한 몸에 질병을 앓던 가난한 소년에서 '축구의 신(神)'이 된 그를 향해 아르헨티나 국민은 "메시 만세"를 외치며 열광했다. 100%에 달하는 물가상승률, 40%에 이르는 빈곤율 등 경제난에 신음하는 그들에게 메시가 준 선물이 우리 대표팀이 그랬던 것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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