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尹에 "기업도 투자할 돈 없어…펀드 만들어야"

정지형 기자 2022. 12. 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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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자 활성화를 위해 펀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정책방송원(KTV)이 유튜브를 통해 21일에 공개한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영상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래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한 네 가지 실현 방안을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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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민생회의 겸 국민경제자문회의서 제언
"투자 인센, 영역별 특화 …일률 시행 효과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자 활성화를 위해 펀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정책방송원(KTV)이 유튜브를 통해 21일에 공개한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영상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래 신성장 산업 발굴을 위한 네 가지 실현 방안을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최 회장은 "투자 절벽이 무조건 일어나는데 기업이 투자를 안 해서가 아니라 기업도 투자할 돈이 없다"고 현재 기업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럴 때는 투자 펀드를 만들어서 투자 전문가가 조금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목적성 형태로 펀드를 만들어서 전략사업을 육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투자 인센티브와 관련해서도 일률적인 시행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 인센티브를 일괄적으로 똑같이 내놨을 때 어떤 곳은 효과가 있지만 어떤 곳은 효과가 없다"며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가 영역별로 특화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래 신산업을 위한 인력 육성 방안을 두고는 교육과 훈련이 아우르며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화된 사업이라고 해도 (청년은) 안정적인 형태를 직업화하려는 욕망이 너무 크다"며 "잡(직업)을 아예 시큐어(보장)를 같이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 실제로 중산층에 오를 수 있는 사다리를 확실히 마련할 수 있다"며 "중산층이 앞으로 두꺼워지는 형태가 돼야 경제가 안정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해외 기업을 국내로 끌어와 시장을 조성할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기업으로만 시장을 조성해서는 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외국 기업이) 이곳에 오는 것이 자기가 있는 곳보다 낫다는 특화된 형태의 시장을 조성해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탄소중립 같은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비용화하지 말고 시장화하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 시장화나 탄소중립 관련 기술을 하려면 대한민국에 와야 한다는 생각을 만드는 것이 미래 먹거리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중립뿐 아니라 인구 위기, 기후 위기, 경제안보, 상생지역화, 균형발전 모두 기회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시장화할 것인지 생각하면 투자 활성화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수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구 회장은 "기술력 있는 기업이 고금리에 위축되지 않고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단기수출금융 지원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업무보고와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도 주요 경제 정책과 함께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자리에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인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와 정부 측 인사를 포함해 총 160여명이 행사에 자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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