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연말결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 ↑ [OTT온에어]
[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에서 우위 선점을 위해 우수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이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했다.
현재 OTT가 국내 이용자들을 추가 유치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꼽힌다.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기조에 따라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킬러 콘텐츠'의 발굴에 주목했다는 것.
이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가지고 K-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국내 3사 및 글로벌 OTT 업체들의 한 해 결과물을 눈여겨 볼 만하다.
◆업계 1위 넷플릭스, 글로벌 위상 확보…'오겜·우영우' 등 상반기 K-콘텐츠 견인
OTT 서비스 중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는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수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놨다.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 12편의 시리즈는 물론 '테이크 원', '코리아 넘버원', '솔로지옥' 시즌2 등 4편의 예능과 '카터', '서울대작전', '20세기 소녀' 등 5편의 영화가 공개됐다.
이어 청소년 범죄를 주제로 한 '소년심판', 판타지 뮤직드라마 '안나라 수마나라',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이 담긴 '블랙의 신부', 미확인 실체 추적극 '글리치' 등 독창적 소재의 K-스토리텔링도 이어졌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특히 올해 상반기에 집중됐다. 사상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이후 열흘 만에 3억 6천102만 시간이라는 누적 시청 시간을 달성,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누적 시청 시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티빙, 국내 OTT 1위로 훌쩍…성공 요인으로 화제성 높은 '오리지널' 확보 꼽혀
한편 국내 OTT 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입지 확보 경쟁도 이어졌다. 티빙은 지난 9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지표에서 419만명을 기록, 웨이브(414만명)을 제치고 국내 OTT 서비스 중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티빙의 시즌(Seezn) 합병과 동시에 지난해 1월 첫 오리지널 콘텐츠 '여고추리반'을 공개한 데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는다.
티빙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5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 이번해 서비스한 오리지널 콘텐츠만 26여 편에 달한다. 티빙은 상반기 '여고추리반2', '서울체크인' 등 예능 부문에 집중했다. 티빙 측은 올해 상반기 티빙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콘텐츠로 '서울체크인'을 꼽으며 지난 1월까지 6월까지의 티빙 전체 VOD 중 시청 UV(순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환승연애2', 와 '술꾼도시여자들2' 등 인기 시리즈물의 '시즌 2'를 공개해 종전의 인기를 이어가는 전략을 펼쳤다. 지난 7월 공개된 '환승연애 2'는 16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 기여자 수 1위를 차지하며 가입자를 성공적으로 신규 유치한 바 있다.
◆웨이브, '약한영웅' 가입자 견인…오리지널 '영화' 콘텐츠도 주목할 만
긴 시간 국내 OTT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해 온 웨이브도 올 한해 26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수급했다. '메리퀴어', '버튼게임', '잠만 자는 사이', '남의연애' 등의 예능부터 '위기의 X', '청춘블라썸' 등의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웨이브 내 단독 서비스했다.
웨이브는 가입자 유치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콘텐츠로 액션 성장 드라마 '약한영웅 class1'을 꼽았다. 공개 직후 웨이브 내 유료 가입자 견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OTT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의 화제성을 조사 발표한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는 것.
이어 '젠틀맨' 등 영화 장르에의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웨이브 관계자는 "'젠틀맨'과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극장에 선보인 후 실제 어느정도 흥행하는지에 여부나 입소문 (등 성과를) 가지고 온라인으로 이어서 제공하는 형태의 협업 구조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왓챠, 장르 다양화 박차…오리지널 '웹툰'까지 발 뻗었다
한편 왓챠는 올해 약 12여 편에 달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놨다. '시맨틱 에러', '좋좋소 시즌4',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 드라마 장르가 호평받았다는 게 왓챠 측 설명이다.
왓챠는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와 관련, '장르의 다양화'가 이뤄졌다는 점을 자사 특장점으로 꼽았다. 왓차 관계자는 "기존에 왓챠가 잘 해 오던 분야, 즉 소수취향이었지만 대중 취향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들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멘틱 에러'의 성공에 주목했다.
왓챠는 지난 2월 대학 배경의 BL(남성 동성애) 장르물 '시멘틱 에러'를 국내 서비스한 데 이어 지난 3월 일본에 서비스했다. 이는 일본 내 가입자 견인의 시발점으로 작용해 왓챠는 지난 5월 기준 전년 동기간보다 일본 내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관계자는 "올해 (다른 서비스에서도) 특히 '시멘틱 에러'와 같은 BL 장르 작품들이 많이 출시됐다"며 "기존에는 웹툰 중심으로만 서비스되던 장르의 콘텐츠를 영상화 해서 대중화한 것도 저희(왓챠)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만이 아니더라도 영상화 되지 않았던 영역까지 지켜보고 있다"며 "최근 서비스하기 시작한 '웹툰' 서비스도 같은 취지의 도전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다양한 취향의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 왓챠는 지난 10월부터 '왓챠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박소희 수습 기자(cowh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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