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2022 연말결산'...올해의 해시태그, 주목받은 브랜드, 릴스 트렌드 발표
브랜드도 이제 릴스 중심...마케팅 캠페인 사례 조명
인스타그램이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돌아본 2022년 연말 결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 한 해를 주도한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인스타그램에 새롭게 나타난 트렌드와 이에 발맞춰 변화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의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진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한국 대표, 김나영 메타 크리에이터파트너십 총괄이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트렌드 해시태그와 인기 태그 지역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받은 브랜드 △릴스 트렌드&유망 크리에이터 등 총 세 개의 세션에 걸쳐 발표가 이루어졌다.
김진아 대표는 2022년 한 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올해의 트렌드 해시태그' 와 '인기 태그 지역'을 소개했다. 올해 팔로워 수가 많았던 국내 해시태그에는 #공스타그램을 필두로 #공스타 #스터디플래너 #공부인증 #공부자극글귀 #노트필기 등 공부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해시태그로는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과 #만보걷기 등 운동과 관련된 해시태그가 꼽혔다. 김진아 대표는 '생산적인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 '갓생'을 언급하며,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나가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한 해"라고 덧붙였다.
올해 가장 많이 태그 된 지역으로는 서울 성동구의 '성수동'이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올 한 해 다양한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며 MZ 세대의 유입을 이끈 점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부산, 제주도, 대구, 광주, 강릉, 경주 등 국내 여러 지역도 상위권을 차지해 코로나19 이후 치솟은 국내 '여행'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전 세계 약 2억 개의 비즈니스 계정이 스토리, 피드, 릴스, DM 등 플랫폼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름에 따라 브랜드는 짧은 시간 안에 브랜드 메시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릴스에 주목하는 추세다. 이에 김진아 대표는 릴스의 특장점을 십분 활용해 이용자들과 의미 있는 소통을 만들어가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하는 만큼, 최근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릴스 영상이 광고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타이거 맥주와 글로벌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은 시청각 요소를 극대화한 광고 소재로, 유명한 셀럽이나 거창한 설명 없이 시청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켰다.
온라인 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3CE는 신제품 'NEW TAKE' 런칭 기념, 릴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대대적인 소비자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서울 신사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팝업을 열고, 릴스 촬영을 위한 거대한 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 브랜드의 색채가 더해진 각종 포토존과 AR 체험존, 360도 릴스 촬영 부스 등을 설치해 매장 방문객 누구나 손쉽게 릴스를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방문객들이 오프라인에서 촬영한 릴스 영상은 개개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되며 온라인으로 확장됐다. 그 결과 캠페인 기간 3주 동안 약 1,500건 이상의 캠페인 관련 게시물이 생성되었으며, 매출 성과는 목표 대비 166%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진아 대표는 "모든 브랜드들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발견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김나영 총괄은 "한국의 음악과 춤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2022년 인기 릴스 콘텐츠 및 트렌드를 소개했다. 올해는 크러쉬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함께 촬영한 '러쉬아워' 댄스 챌린지 영상과 비비(BIBI)의 미국 코첼라 공연의 비하인드씬이 담긴 릴스 등 K팝 스타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360도 카메라를 입에 물고 촬영한 크리에이터 정욱의 독특한 릴스와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문워크를 펼치는 크리에이터 세진과 민동의 릴스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릴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릴스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 음악으로는 뉴진스의 'Attention' 등 4세대 걸그룹 아이돌의 음악이 이름을 올렸다. 'Jiggle Jiggle(지글지글)' 역시 양팔을 구부려 리듬을 타는 독특한 댄스 챌린지의 음악으로 활용돼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21학번의 '스티커 사진', 오시영의 '너무 예뻐' 등 신인 뮤지션의 숨어 있는 보물 같은 노래가 릴스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랑받기도 했다.
이어 김 총괄은 패션, 뷰티, 댄스 등 각 카테고리에서 인스타그램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유망한 크리에이터 네 명을 조명했다. 패션모델 박제니, 독특한 콘텐츠로 각광받는 정욱, 가상 인플루언서 위니, 한국 전통 복장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모나를 소개하며 다채로운 콘텐츠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갈 각 크리에이터의 행보를 격려했다.
김진아 메타 한국 대표는 "2022년 인스타그램에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양상인 '숏폼'에 따라 변화하는 트렌드와 사회·문화적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은 이용자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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