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중진공, 잠재적 부실 기업 선제 지원 프로세스 구축

서상혁 기자 2022. 12.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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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거나, 향후 재기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은행권이 자체 평가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원에 적합한 중소기업을 선별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기업당 최대 6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는 식이다.

은행권은 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토대로 신속금융제도, 워크아웃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중진공 금융지원 사업에 적합한 기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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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중기부 '중소기업의 재도약과 성장 지원을 위한 협업 강화 방안' 발표
서울 시내의 시중은행 ATM기기의 모습. 2021.1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은행권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손잡고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거나, 향후 재기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은행권이 자체 평가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원에 적합한 중소기업을 선별하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기업당 최대 6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는 식이다. 은행권은 매년 100개 이상의 기업을 중진공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의 재도약과 성장 지원을 위한 협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진행된 협약식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4개 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은행권과 중진공은 각 기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제도를 연계해 운영한다. 은행권은 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토대로 신속금융제도, 워크아웃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중진공 금융지원 사업에 적합한 기업을 추천한다.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B등급,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 중소기업이 대상이며, 기업·산업·농협·수출입·국민·신한·우리·경남·대구 등 9개 은행이 참여한다.

중진공은 은행이 추천한 기업에 신규 대출 등 금융지원에 나서는 한편, 경영개선 계획 수립을 자문해준다. 지원 규모는 기업당 최대 60억원이다.

기업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도 연계하기로 했다. 은행 영업점 등에서 중진공에 진로제시 컨설팅을 받을 B·C 등급 중소기업을 추천하면, 중진공은 해당 기업에 대한 타당성 심사를 생략하고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진로제시 컨설팅에선 회계사 등 외부전문가가 기업을 방문하여 기술사업성, 재무분석 등 심층진단을 제공하고 필요시 타 지원사업과도 연결해준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 기업에 대해선 회생 컨설팅이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은행 영업점이 D등급 기업 중 적합 기업을 중진공에 추천하면, 공단은 회생 절차 신청부터 인가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지원한다.

은행권은 이번 협악을 통해 매년 100개 이상의 기업을 중진공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 방안은 의미가 크다"며 "은행권이 연간 100개 기업을 추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기부 외에도 은행권과 다양한 중소기업 금융을 제공하는 정부기관과의 협업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실물경제 주관부처인 중기부와, 금융시장 감독기관인 금감원, 금융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은행권이 힘을 모아, 정부의 다양한 재기지원 정책과 금융권의 금융지원 사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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