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중기부, 中企 지원 업무협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2.12.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감독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신용위험평가 결과 부실징후기업 수가 183개로 지난해보다 25곳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대출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이 중소기업에 이뤄졌음에도 부실징후기업 수가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중기부, 은행권과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규자금 등 금융지원을 늘린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KDB산업·수출입·대구·경남은행 등 9개 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금융지원 제도를 동시에 가동해 중소기업에 신규대출, 금리할인, 만기연장을 통해 자금을 공급한다. 은행권은 자체 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토대로 신속금융제도, 워크아웃을 통해 금융지원을 하고 중진공 지원사업에는 기업을 추천한다. 중진공은 은행이 추천한 기업에 대한 우대 지원을 통해 신규대출과 금융지원, 경영개선 계획 수립 자문을 해준다.

금융지원 외에도 은행권은 영업점에서 중진공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중진공에는 지원제도에 적합한 기업을 추천하는 비금융 컨설팅 지원도 이뤄진다. 중진공은 은행 추천 기업에 대해 타당성 심사를 생략하고, 심사시 가점을 부여해 지원대상으로 우선 선정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은행권이 연간 100개 기업을 추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 금융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와 금감원, 은행권이 힘을 모아 정부의 다양한 재기지원 정책과 금융지원 사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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