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소년 야구 대표팀, KBO리그 '블루칩'으로 떠오르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은 여러모로 공통분모가 많다.
이들 모두 이듬해 열릴 세계 청소년 대회 출전을 위한 포석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표팀의 주축은 역시 3학년이었다.
이정후와 고우석이 당시 대표팀에서도 투-타의 주축이었지만, 4번 타자는 1학년 때부터 마산용마고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나종덕이 맡았다.
최악의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가려져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2016년 청소년 대표팀이었지만, 이들이 이제는 'KBO리그의 현재이자 미래'가 되어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은 여러모로 공통분모가 많다. 처남-매부 사이가 되기 전에도 절친이었고, 고교 3년간 서울 지역에서 투-타를 대표했다.
그 해 어떤 서울지역 투수들보다 빼어났던 고우석은 그래서 서울 1차 첫 번째 지명권을 지닌 LG에 지명됐고, 가장 빼어난 타자였던 이정후는 두 번째 지명권을 지닌 키움에 지명됐다.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했다는 것까지 똑같다. 그 외에도 둘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가 있다. 바로 2016년 아시아 청소년 대회 대표팀 멤버로 한솥밥을 먹었다는 점이다.
그 대표팀 멤버 중 둘이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만큼 당시 청소년 대표팀은 개인 기량이 빼어나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다. 다만, 그러한 희망은 당시 슈퍼라운드 1차전에 벌어진 1루심의 큰 오심으로 동메달에서 마감되어야 했지만, 당시 대표팀 멤버들은 후회 없는 승부를 펼쳤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대회는 역대 아시아 선수권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2016년 청소년 대표팀,
또 다른 '프로야구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나?
당시 대표팀의 또 다른 특징은 2학년 멤버들이 다섯 명이나 뽑혔다는 점이었다. 투/타 만능의 서울고 강백호(KT)를 비롯하여 유신의 에이스 김민(KT), 2학년 전국대회 MVP 덕수고 양창섭(삼성), 성남의 좌완 에이스 하준영(NC), 세광의 2학년 포수 김형준(NC)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 모두 이듬해 열릴 세계 청소년 대회 출전을 위한 포석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표팀의 주축은 역시 3학년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프로 1군 무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으며,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KBO리그의 현재'로 우뚝 섰다.
이정후와 고우석이 당시 대표팀에서도 투-타의 주축이었지만, 4번 타자는 1학년 때부터 마산용마고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나종덕이 맡았다. 장타력을 갖춘 홈런 타자로, 포수로서의 잠재력 또한 매우 빼어난 유망주였다. 기대대로 그는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다. 현재는 이름도 '나균안'으로 변경하고, 포수에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하며 또 다른 전성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에도 잠시 투수도 겸업하는 등 마운드가 어색한 자리는 아니었다.
사이드암 에이스 박치국, 그리고 LG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손주영도 각 구단의 기대주로 성장중이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박치국은 제물포고 시절의 위용이 그대로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고 있고, 손주영은 언제든지 LG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이로 손꼽힌다.
이정후 외에 또 다른 '골든글러버'도 이 시기에 대표팀에 선발됐다. 동산고 김혜성(키움)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에도 신들린 타격감으로 동산고의 시즌 2연패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유격수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순천효천의 박성한은 올해 그 기량이 만개하면서 골든글러브 수상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물론 대표팀에는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롯데 내야에서 중심축을 맡을 수 있는 제물포고의 김민수를 포함하여 성남고의 4번 타자 김성협(LG), 외야 라인의 김성윤(삼성), 박정우(KIA), 이정범(SSG)이 언제든지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정범은 당시 타이완전에서 신들린 타격감을 선보이며, 9회 말에 동점 적시타를 만든 바 있다. 최악의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가려져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2016년 청소년 대표팀이었지만, 이들이 이제는 'KBO리그의 현재이자 미래'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또 다른 프로야구의 블루칩이기도 하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