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지금까지와는 확실히 다른 AI, 챗GPT
뉴스페퍼민트 NewsPeppermint
한두 달 전만 하더라도 달2(Dall.E.2),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 등 지시어를 받아서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키워드 몇 개를 입력하면 마치 상상력이 뛰어난 누군가가 훌륭한 그림 실력을 바탕으로 그려낸 듯한 그림이 단 몇 초 만에 나타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제 삽화나 참고 이미지에 더 이상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한 대회에서는 AI가 만든 이미지가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30일, 현재 가장 앞서 있는 AI 연구기관 중 하나인 오픈AI(Open AI)가 챗GPT(ChatGPT)라는 AI 채팅 서비스를 공개하자 사람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AI의 대표는 일주일 만에 100만 명 넘는 사용자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수백만 명으로 늘었을 것입니다. 그중에는 저도 포함돼 있습니다.
[ https://openai.com/blog/ ]
한글로도 필담이 되는 챗GPT
물론 챗GPT의 답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 관한 질문에는 학습이 되어 있지 않아 큰 오류를 자주 보이며, 또 2021년까지의 정보만 학습했기에 이후의 세상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안타깝게도 때로 챗GPT는 자신의 무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플라톤이 말한 “현실이 빠진 지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지금 한국의 대통령이 누군지 묻자, 챗GPT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위의 답은 챗GPT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곧,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매우 자신감 있게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챗GPT는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야에서 쓰는 게 좋고, 챗GPT가 내놓은 답을 꼭 다시 한번 검색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https://premium.sbs.co.kr/article/sN3MpI068A ]
'거꾸로 교실'과 챗GPT
투펙치가 제안하는 대안은 몇 년 전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이라는 교수법으로 널리 알려진 방법입니다. 이는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교과서의 내용을 배우고 학생들이 집에 가서 문제를 푸는 기존 교육의 순서를 뒤집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교과서 내용을 따로 배울 방법이 없었지만, 오늘날 인터넷에는 교과서의 내용을 가르쳐주는 수많은 자료가 있습니다. 반면 학생들은 문제를 풀 때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 어려움의 정도가 학생마다 다릅니다. 바로 여기서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집에서 동영상 강의로 교과서 내용을 스스로 학습하게 한 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교사가 직접 가르치자는 것이 거꾸로 교실의 취지입니다.
투펙치는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에세이를 쓸 때도 학생들이 집에서 AI를 이용해 자료를 조사하게 한 뒤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그 자료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에세이 작성을 지도하자고 말합니다.
저는 10여 년 전, 미국에서 적시교육(Just in time teaching)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방식의 교육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학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지, 교실에서 학생들이 부딪친 문제가 조금씩 달랐기 때문에 조교 여러 명이 학생에게 배정돼 상당한 시간을 써야 했습니다. 그러나 AI는 개인화된 교육이 가능하기에 어쩌면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보러가기' 버튼이 눌리지 않으면 해당 주소를 주소창에 옮겨 붙여서 보세요.
[ https://premium.sbs.co.kr/article/IOWdkHSsBP ]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참사 당일 임시영안소의 이송자…“맥박 잡혀 CPR 했다”
- 분향 못하고 빨간불에 길 건넌 한 총리…'무단횡단' 신고
- “메시 보자” 아르헨 400만 인파 몰렸다…이유 있는 열광
- 규제 다 푼다…“부동산 연착륙에 총력” 정부가 꺼낸 카드
- “전기료 상당폭 인상 불가피”…추경호에게 묻는 내년 경제
- 달 궤도 진입 성공한 다누리…NASA 부국장도 한국 기술에 놀랐다는 이유 (SBS 기자가 직접 물어봄)
- 정신과 약 먹이고 물고문…반려견 18마리 잔혹 살해
- 美 염전서 발견된 이상한 돌?…알고보니 '사람 심장'이었다
- '부산 동백항 추락 살인사건'…보험금 노리고 범행 도운 내연녀의 최후
- 손흥민-김고은 열애설 해프닝…“비공개 계정 주인은 배우 장희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