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 복귀’ 채은성은 이미 ‘러닝 훈련’부터 바꿨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채은성(32)이 지난 시즌 1루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던 것도 내야수 적응을 위한 맞춤형 훈련에 집중한 덕분이었다. 강한 타구를 유연하게 처리하고 ‘짧은 송구’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데는 과거 3루수로, 또 포수로 뛰었던 이력이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채은성은 또 한번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6년 총액 90억원에 한화로 이적한 뒤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 LG에서처럼 중심타선에서 전체 라인업의 축이 되는 것은 그대로인 가운데 1루수 변신 이전 포지션이던 외야수로 다시 뛸 채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는 채은성과 함께 새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드, 그리고 또 한명의 국내파 야수로 외야진을 꾸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채은성은 야수진 안배 차원에서 1루수와 지명타자로도 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익수로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은성은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채은성은 지난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타격 파트와 트레이닝 파트를 나눠 훈련하고 있다”며 “타격은 폼을 수정한다기보다는 좋은 느낌의 것을 하나씩 쌓아가듯 만들어가고 있고, 트레이닝 측면에서는 러닝 훈련 패턴을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한화에서 기대하는 대로 외야수로 무난히 복귀하려는 데 있다. 채은성은 “기본적으로 이번 겨울부터 러닝 양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외야수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며 “러닝을 할 때도 지난해에는 1루수 적응을 위해 짧은 스텝에 비중을 뒀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보폭을 늘려 뛰면서 방법적으로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채은성의 가장 큰 힘은 꾸준함이다. 여기에 성실함과 책임감이 채은성의 가치를 높여 왔다. 채은성은 이번 겨울에도 여러 조언을 찾아나선 끝에 LG 출신 선배이기도 한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의 소개로 한 ‘교습소’를 찾는 등 오프시즌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에서도 이를 배경을 안정적인 ‘4번타자’로 활약했다.
채은성은 요란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고 있다. 다만 한화 구단에서, 또 한화팬들이 바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경기력을 한화 전력에 잘 녹여내는 것을 임무의 출발점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겨울 훈련에 내실을 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채은성은 순천효천고 1년 후배로 내년 시즌 한화에서 함께 뛰게 될 이태양의 도움으로 이사 준비도 하고 있다. 설레는 대전 생활을 앞두고, 이태양 얘기가 나오자 든든한 듯 기분 좋은 목소리가 나왔다. 채은성의 한화 첫 시즌 준비가 차곡차곡 잘 되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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