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건 알지만 계속 먹고 싶어요"... 학교 앞 불량식품, 이대로 괜찮을까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기반으로 '아동 건강권 증진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Good motion)을 운영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고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신체·정서적으로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아동 참여 기반의 다각적인 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이비뉴스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굿모션 활동에 직접 참여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리즈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학교와 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 구역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 고카페인 식품 및 정서저해식품의 판매 등에 대해 관리감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 근처 편의점과 문구점의 식품을 조사해 본 결과, 아이들의 건강에 해로운 식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아이들이 즐겨먹고 좋아하는 카라멜 종류의 식품은 어디든 판매되고 있었다. 이 식품은 당 성분이 굉장히 높고, 주로 라면과 가공기름에 많이 들어가 있는 포화지방이라는 성분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첨가되어 있다. 아이들은 포화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에 나쁜 저밀도 수치를 높이고, 심할 경우 심혈관 질환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도 명시되어있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아이들이 자주 먹는 탄산음료이다. 탄산음료 역시 당 함량이 높다. 또한 카페인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아이들은 잠을 깨우거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이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내 친구도 생수 대신에 콜라를 사서 먹는 아이가 있다. 몸에 좋지 않으니 생수를 먹으라고 권유해도 매일 물 마시듯 콜라를 마시곤 한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를 자주 먹으면 소화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고, 양치를 해도 이빨이 썩거나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나도 이번 활동 전에는 탄산음료가 왜 몸에 해로운지,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충분하게 설명을 듣지 못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아동은 탄산음료를 접하는 것은 해롭고, 탄산음료 대신 건강에 좋은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함께 건강식품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교 근처에 있는 무인 편의점에는 다양한 과자가 판매되고 있는데 불량식품의 경우 식품 주원료에 대한 안내는 물론 유통기한도 적혀져 있지 않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얼마 전 편의점에서 즉석 식품을 계산하려고 보니 한 가지를 제외한 식품 전부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경고가 떠서 굉장히 당황한 적이 있다. 물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버리지 않은 편의점 측 잘못이지만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식품들은 특별히 관리감독이 철처하게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식품안전조사 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동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제언하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들이 스스로 어떤 식품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먹을 수 있도록 식품안전보호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식품안전보호에 대한 정보가 없는 아이들은 무분별하게 일상에서 다양한 식품을 접하게 된다. 우리가 먼저 스스로 아동이 건강할 권리를 인식하고 지킬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
둘째,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에서는 유통기한, 주원료 표시가 되어있는 식품만 판매되어야 하고,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유해한 식품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 아이들 스스로 안전한 식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으로 식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아이들이 걱정하지 않고 일상에서 건강한 식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마땅히 지켜져야 할 아이들이 건강할 권리, 아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먹던지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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