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의붓딸성추행 논란 사과에도 폐지요구 빗발+경찰조사

이선명 기자 2022. 12. 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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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결혼지옥’이 제작진의 사과에도 페지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결혼지옥’ 제작진이 아동성희롱 논란에 사과했지만 시청자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질 않는 모양새다.

MBC 시청자 참여 게시판에는 22일 현재 “‘결혼지옥’을 폐지해달라”는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동 성추행 장면을 방송에 내보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은 지난 21일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의 폐지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결혼지옥’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양육관 차이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부를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이 의붓딸에게 지나친 스킨십을 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다. 의붓딸의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스킨십은 멈추지 않았다.

해당 장면은 ‘아동 성추행이 아니냐’는 시청자의 지적과 함께 이를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을 향한 비판이 들끓었다.

시청자들이 방송심의위원회에 접수한 관련 민원이 2900여 건이 넘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MBC시청자 참여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사과 이후에도 ‘결혼지옥’ 폐지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제작진은 지난 21일 사과문을 내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제작진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의 사과와 별도로 경찰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아동이 거주하고 있는 전북 익산경찰서는 아동 성추행 관련 신고가 여러건 접수받았다. 익산경찰서는 “‘결혼지옥’ 관련한 내용을 여성청소년팀에서 사건 접수한 상황”이라며 “해당 사건은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결혼지옥’ 제작진은 지난 19일 문제의 장면이 담긴 방송분의 다시보기를 삭제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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