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펠레, 암 증세 악화 "더 많은 치료 필요… 크리스마스는 병원에서"

허행운 기자 2022. 12. 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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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펠레(82·브라질)가 암과의 싸움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국 BBC는 "브라질의 레전드 펠레의 치료를 맡고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펠레의 암이 진전됐다고 발표했다"며 펠레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펠레의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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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펠레(82·브라질)가 암과의 싸움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펠레. ⓒAFPBBNews = News1

영국 BBC는 "브라질의 레전드 펠레의 치료를 맡고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펠레의 암이 진전됐다고 발표했다"며 펠레의 투병 소식을 전했다. 병원 측은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되고 있고 신장 및 심장 기능 장애와 관련한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11월에는 심부전증,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세 등으로 재입원했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까지 겹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펠레의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개인 SNS를 통해 "집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연기됐다. 우리는 의사들과 상의 끝에 여러 이유로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머무르며 치료를 받는 것이 나을 것이라 결정했다"고 전했다.

펠레는 축구선수 중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가 누구인지 논할 때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지난 1957년 브라질 국가대표로 선발돼 14년을 활약하며 세 번(1958·1962·1970)이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77골을 터뜨린 그는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로 여전히 남아있다. 이후 그는 브라질 체육부장관, 2014 브라질 월드컵 명예 대사직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노화에 따른 건강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에 따라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여한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펠레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그를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펠레가 지켜보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었기에 남다른 각오로 대회에 임했던 브라질이었으나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덜미를 잡히며 트로피 등정에는 실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펠레의 건강을 기원하는 브라질 선수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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