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실적좋네" 나이키發 훈풍에 증시↑[뉴욕마감](종합)
경기침체 가능성에도 불구, 기업들의 수익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희망 속에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호실적을 내놓은 나이키는 12% 이상 급등했고, 미국 주식은 3주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6.74포인트(1.60%) 오른 3만3376.4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82포인트(1.49%) 오른 3878.4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62.26포인트(1.54%) 오른 1만709.37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690%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76%로 하락했다.
나이키는 월가의 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2.17% 급등했다. 나이키의 호실적에 힘입어 스포츠 의류업체 등을 포함해 다른 소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비영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내놓은 소비자신뢰지수는 11월 101.4에서 12월 108.3으로 상승했다. 이는 당초 시장전망치(101.2)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시장이 과매도된 상황이며, 반등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이키와 페덱스의 실적이 이를 제공했는데,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AMD와 ASML은 각각 4.04%, 3.16% 올랐다.
캐터필러와 다우는 2.80%, 2.03% 올랐고, 보잉은 4.09% 상승했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3.29% 상승했다.
에너지주와 금융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데본에너지와 옥시덴탈은 각각 4.04%, 2.18% 올랐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은 각각 2.00%, 2.28% 상승했고,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1.12%, 1.52% 올랐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랜드 앤 빌딩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 3%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식스 플래그스 엔터테인먼트(SIX) 주가는 11.76% 급등했다.
테슬라는 0.17% 하락 마감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1.73%, 0.70% 내렸다.
약국체인인 라이트에이드는 연중 재무 가이드라인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17.23%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2.33달러(3.06%) 오른 78.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32분 기준 배럴당 2.24달러(2.80%) 오른 82.2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0달러(0.07%) 내린 1824.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3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7% 오른 104.25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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