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최하위' 한화의 기대…"외인 타자 한방으로 분위기 바꿀 수 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화가 다음 시즌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는 타격에서 힘쓰지 못했다. 팀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2명뿐이었다. 이번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김인환이 16개의 홈런을 때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를 떠난 마이크 터크먼이 12번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장타력이 좋은 타자를 영입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22일 FA로 채은성을 영입했다. 채은성은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채은성은 467타수 138안타 12홈런 83타점 타율 0.296 출루율 0.354 장타율 0.437을 기록했다.
채은성 영입 당시 손혁 단장은 "우리 팀의 외야가 약했다. 장타력도 좋지 않았다. 해결해 줄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또한 선수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였다. 채은성과 계약해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한화는 터크먼을 떠나보내고 장타력을 갖춘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한화는 21일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다"라고 밝혔다.
오그레디는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 경험을 한 선수다.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658경기에 출전해 91홈런, 95도루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시즌 62경기 4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세이부에서는 15개의 홈런을 때렸다.
한화 관계자는 "다른 팀도 오그레디 영입에 관심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터크먼보다 더 잘하는 선수라면 영입하려고 했다. 계속 여러 선수를 관찰해왔다. 오그레디를 영입할 수 있는 조건이 맞아 영입했다. 오랜 기간 지켜본 선수다"라고 전했다.
한화는 터크먼보다 한방이 있는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그레디 영입 후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손혁 단장은 "장타력있는 타자를 찾고 있었다. 올 시즌 경기를 지켜보니 연속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그럴 때마다 한방을 쳐주면 팀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 외국인 타자가 쳐주면 훨씬 더 분위기가 바뀔 수 있어서 장타력 있는 타자를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을 맺었다. 이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한 버치 스미스와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손혁 단장은 "(외국인 선수들이) 맡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는 리그 적응이 필요하다. 페냐의 경우 지난 시즌 같이 있었고 스미스와 오그레디도 일본 리그 경험이 있다. 그런 부분도 생각했다"라며 두 투수에 대해 "우리 팀 수비가 조금 약한 부분이 있다. 페냐는 마지막 7경기에서 적응하며 기록이 더 좋아졌다. 삼진 비율도 높다. 스미스는 구위가 워낙 좋은 투수다"라고 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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