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픽업 전용 공간 '익스프레쓱' 이달 말 정리한다

중복 서비스 정리하고 '매직 픽업'으로 일원화
"매직 픽업 이용자 늘어…시장 환경 맞춰 서비스 재편"

2020년 30일 론칭한 SSG 닷컴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EXPRESSG). (신세계백화점 제공) 2020.12.30/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SSG닷컴이 신세계 본점과 연계한 픽업 서비스 '익스프레쓱(EXPRESSG) 수령 서비스'를 접는다. 전 백화점 점포에서 이용 가능한 '매직 픽업'으로 픽업 서비스를 일원화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달 31일 신세계 본점 '익스프레쓱' 수령 서비스를 종료한다.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라 현장 수령 서비스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익스프레쓱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SSG닷컴이 선보인 픽업 서비스 전용 공간이다. 소비자들은 각 매장을 방문할 필요 없이 신세계 본점 지하 1층 픽업 전용 공간 '익스프레쓱'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직접 매장에 갈 필요 없이 해당 공간에서 피팅은 물론 수선·교환이 가능한 '원스톱 쇼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이 정점을 찍던 시점인 만큼 신세계는 코로나19로 고객이 몰리는 매장 밀집도를 줄이고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게다가 '비대면'이 유통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SSG닷컴 O2O(온라인투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 가속 폐달을 밟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감염병 여파로 백화점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잡을 수 있는 획기전인 공간이라는 것이다.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신세계는 당시 관련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인화 및 24시간 운영과 더불어 기존 패션 장르에서 식품 등 다른 장르 확대, 식음료(F＆B) 배송 서비스 등 익스프레쓱 활성화에 적극 나서며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수요가 늘자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매직픽업'과 중복되는 서비스를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매직픽업은 신세계 본점으로 제한된 익스프레쓱과 달리 전 점포에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익스프레쓱처럼 특정 공간에서 픽업은 불가능하지만, 각 매장별로 제품을 주문한 후 픽업이 가능하다.

SSG닷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매장 방문 구매와 매직 픽업(브랜드 매장 픽업) 이용이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본점에 한해 운영하던 '익스프레쓱'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매장 픽업 서비스를 지속 운영함으로써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앞으로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고객 선호 서비스와 핵심 혜택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이커머스가 외형 확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효율성에 집중해야할 시점"이라며 "중복 사업은 정리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