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미친 듯이 트위터 비용 절감…난 변덕쟁이 아냐”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2. 12. 2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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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 [사진 = 연합뉴스]
트위터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대규모 정리해고 등 강력한 비용 절감 조치를 통해 회사의 재정 상황을 호전시켰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엔진에 불이 붙은 채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비행기였다. 지난 5주 동안 미친 듯이 비용을 절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위터의 현금 유동성이 호전되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인수 후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인해 ‘머스크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트위터가 긴급 소방 훈련 중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변덕스러운 사람이어서가 아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AP 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 비용 절감 조치를 옹호했으나, 머스크 스스로가 트위터 광고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이탈 현상을 초래했고 사용자 기반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전체 직원의 50%(3700명)을 해고했고, 트위터 콘텐츠 관리 정책 변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복원, 유력 언론사 기자 계정 정지 등으로 잇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머스크 리스크’가 발생한 사이 테슬라 주가는 60% 하락했고 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그는 지난 19일 트위터 CEO 사임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머스크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후임자를 찾는 대로 트위터 CEO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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