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기장 어디 갔지?' 카타르월드컵 종료? '레거시'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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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화제와 진기록을 남기며 92년의 월드컵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독일 유력지 '빌트'는 '거의 어떤 경기장도 그대로 남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카타르월드컵 경기장들의 운명을 조명했다.
빌트는 '카타르월드컵이 끝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카타르월드컵 열전을 치렀던 총 8곳 경기장의 암울한 미래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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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여기가 월드컵 열렸던 나라 맞아?'
숱한 화제와 진기록을 남기며 92년의 월드컵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 하지만 '그때'의 함성, 감동, 땀과 눈물의 추억을 고이 간직할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 스포츠 축제가 끝나면 대부분 국가들은 각종 경기장을 '레거시(유산)'로 남겨 길이 보존하기 마련이다. 이와 반대로 카타르월드컵 경기장들은 사라지거나 제모습을 지킬 수 없는 운명을 맞는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거의 어떤 경기장도 그대로 남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카타르월드컵 경기장들의 운명을 조명했다.
빌트는 '카타르월드컵이 끝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카타르월드컵 열전을 치렀던 총 8곳 경기장의 암울한 미래를 짚었다. 이 가운데 아르헨티나-프랑스의 결승전과 폐막식이 열린 루사일 스타디움부터 사라질 운명이다. 수용 규모 8만8966명,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이 경기장은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2대1로 격파해 '루사일의 기적'이란 단어를 탄생케 한 곳이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8강-4강-결승전을 치르며 '약속의 땅'으로 반전시킨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한 추억을 뒤로 한 채 해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중석 좌석, 지붕 등 일부 시설물은 철거돼 개발도상국에 기증되고, 남은 구조물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바뀐다. 카타르 정부가 개발 중인 신도시 '루사일 시티'의 기반시설을 충족하기 위해 복합 상업·주거시설은 물론 학교, 병원 등이 들어선다.
완전히 사라지는 곳은 도하의 스타디움974도 마찬가지다. 이 경기장은 널리 알려진 대로 974개의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식 디자인으로 조성됐다. 조립식이어서 974개의 컨테이너 재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컨테이너를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으로 기증되거나 컨테이너를 다른 장소에서 여러개의 경기장으로 재조립하는 방안이다. '경기장이 철거되면 그 자리에 공원이 건설된다'고 빌트는 전했다.
알바이트 스타디움을 비롯해 알투마마 스타디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알자누브 스타디움 등은 사라질 운명은 피했지만 원형 보존은 불가능하다.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역사적인 개막전이 열렸던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6만8895석 규모에서 절반(3만2000석)으로 쪼그라든다. 축소되고 남는 공간에는 고급 호텔과 쇼핑몰이 들어선다. 한국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치르며 포르투갈과의 최종전(2대1 승)에서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으켰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도 4만4667석에서 2만석 규모로 대폭 재정비해 대학 스포츠 육성을 위한 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카타르리그 알 와크라의 홈 경기장인 알자누브 스타디움과 알투마마 스타디움은 규모는 작아지지만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계속 활용된다. 두 경기장 모두 4만4000여석 규모에서 2만석으로 축소되는 건 마찬가지이고 여기서 철거되는 좌석은 저개발국가에 양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살아남는 경기장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과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이다.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내년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의 메인 무대로 사용되고,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알라이얀SC의 홈경기장으로 월드컵의 기억을 간직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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