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보상선수→개명→부상…방출 이적생 다짐 “기회 오면 꼭 잡겠다”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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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소속팀도 모두 바뀌었다.
내년이면 정확히 프로 10년차가 되는 조이현(27·KT 위즈)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수원KT위즈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조이현은 "방출 직전 구속이 144km까지 나왔는데 더 던질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KT에서 운 좋게 바로 합격을 시켜주셔서 마무리캠프를 치를 수 있었다. 감독님이 열심히 해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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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이름도 소속팀도 모두 바뀌었다. 내년이면 정확히 프로 10년차가 되는 조이현(27·KT 위즈)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수원KT위즈파크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0월 7일 SSG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조이현은 11월 초 열린 KT 입단테스트에 합격하며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조이현은 곧바로 익산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검정 트레이닝복을 입고 재기의 구슬땀을 흘렸다.
OSEN과 연락이 닿은 조이현은 “다시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KT 입단 소감을 전했다.
조이현은 어떻게 KT맨이 될 수 있었을까. 방출 이후 전 동료 정영일이 운영하는 레슨장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던 그는 KT 테스트 제의를 받고 익산으로 향해 이강철 감독이 보는 앞에서 공을 던졌다. 결과는 합격. 조이현은 “방출 직전 구속이 144km까지 나왔는데 더 던질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KT에서 운 좋게 바로 합격을 시켜주셔서 마무리캠프를 치를 수 있었다. 감독님이 열심히 해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조이현은 제주고를 나와 2014년 신인드래프트서 한화 2차 5라운드 47순위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의 이름은 조영우. 아마추어 시절은 화려했다. 임지섭(전 LG)과 제주고 원투펀치를 맡음과 동시에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2013년 타율 4할6푼7리 맹타로 이영민 타격상을 거머쥐었다.
투수로 출발한 프로의 벽은 높았다. 데뷔 첫해 평균자책점 10.64의 부진을 비롯해 두 시즌 통산 7경기 출전이 전부였고,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2015년 12월 한화와 FA 계약한 정우람의 보상선수로 SK맨이 됐다. 그는 이후 상무로 향해 퓨처스리그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역 후 부진과 더불어 팔꿈치 부상이 찾아오며 웨이버 공시를 당했다. 1군 통산 성적은 79경기 6승 1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7이다.
조이현은 “계속 팔이 아팠는데 아파도 안 아픈 척 하고 하다보니까 나만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 구속이 한때 130km 초반이 나온 적도 있었다. 2군에서도 경기를 많이 못 나갔다”라고 힘든 시간을 되돌아봤다.
조이현은 그런 상황에서 개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2022시즌에 앞서 이현으로 이름을 바꾸며 개명성공신화를 노린 그는 “아프고 나서 한동안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그 때 아버지께서 전화로 개명 제안을 해주셨다. 작년 11월에 개명 신청을 한 뒤 올해 3월 승인이 완료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다행히 지금은 아픈 곳이 한 군데도 없다. 마무리캠프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내년 스프링캠프를 치를 준비를 마쳤다. 조이현은 “왜 아팠나 싶을 정도로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아마 지금 이렇게 KT에 오려고 힘든 과정을 겪은 것 같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KT 적응에도 큰 문제는 없을듯하다. 마법사 군단 합류와 함께 수많은 새 동료들이 조이현을 반겼다. 그는 “KT에는 친한 선수들이 많다. 입단테스트를 보러갔을 때 SSG에서 함께했던 이채호가 가장 많이 반겨줬고, 김민혁, 심우준에게도 축하 전화가 왔다. 모두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조이현의 내년 목표는 1군에서 건강하게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방출로 야구의 간절함이 더욱 커진 그는 “KT 투수들이 워낙 좋아서 내게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잘 준비하면 무조건 기회는 온다. 그 때 꼭 잡고 싶다. 새 팀에서 한 번 건강하게 잘해보겠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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