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다시 만나는 故 강수연, 유작 ‘정이’ 내년 1월20일 첫선

이승미 기자 2022. 12.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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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 공개된다.

2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강수연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스크린에 복귀해 남긴 마지막 작품인 '정이'가 내년 1월 20일 선보인다.

영화는 후배들에게 출연 기회를 넘겨주고 오랜 시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 활동 등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강수연이 고심해 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수연은 세상을 떠나기 몇 주 전까지도 밝은 모습으로 '정이'의 후시 녹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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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복귀작이자 유작…넷플서 공개
연상호 감독 첫 SF 작품…김현주와 호흡
강수연(왼쪽)·‘정이’ 포스터. 사진제공 | 故 강수연 배우 장례준비위원회·넷플릭스
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 공개된다.

2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강수연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스크린에 복귀해 남긴 마지막 작품인 ‘정이’가 내년 1월 20일 선보인다. 당시 강수연은 2013년 ‘주리’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작품이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22세기를 배경으로 피난처인 쉘터에서 벌어지는 내전 상황을 그린다. 인간들은 내전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전투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자 한다. 극중 강수연은 뇌 복제와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정이 역을 맡은 김현주와 호흡을 맞췄다.

‘부산행’,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처음 도전한 SF물로 1월 촬영을 모두 마쳤다.

영화는 후배들에게 출연 기회를 넘겨주고 오랜 시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 활동 등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강수연이 고심해 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연 감독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4살 아역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강수연이 SF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에 흥미를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

고 강수연은 5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후인 7일 세상을 떠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수연은 세상을 떠나기 몇 주 전까지도 밝은 모습으로 ‘정이’의 후시 녹음을 마쳤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연 감독은 당시 SNS에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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