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멱살 잡고 폭언해 맞대응 차원서 폭행” VS “치료비 안 주고 합의 파기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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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교사는 ▲정중한 사과 ▲치료비와 위자료 등 300만원 보상 ▲학교 정상 근무 등을 요구했고 학생의 부모와 학교 측이 모두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 측 부모는 "친구를 보러 다른 교실로 찾아갔다가 영화 상영 중이어서 곧바로 나왔으나 교사가 20분간 아들을 복도에 세워두고 폭언을 하고 멱살을 잡아 맞대응 차원에서 폭행했는데, 일방적 가해자로 몰렸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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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사는 이 학생을 고소했으며, 가해 학생 부모 측도 오히려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맞고소를 준비 중이다.
교육청은 A중학교에서 3학년 B군이 수업 시간에 기간제 C교사의 얼굴 등을 마구 때려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B군은 지난달 9일 특별활동 시간에 영화를 상영 중인 특별실로 들어가 친구를 불러내다 이 수업을 담당하던 C교사가 나무라자 상대 얼굴을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C교사는 얼굴과 코, 턱, 이마, 이, 목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전치 2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와 분쟁조정위원회 등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사는 ▲정중한 사과 ▲치료비와 위자료 등 300만원 보상 ▲학교 정상 근무 등을 요구했고 학생의 부모와 학교 측이 모두 합의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 측 부모는 "친구를 보러 다른 교실로 찾아갔다가 영화 상영 중이어서 곧바로 나왔으나 교사가 20분간 아들을 복도에 세워두고 폭언을 하고 멱살을 잡아 맞대응 차원에서 폭행했는데, 일방적 가해자로 몰렸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교권보호위와 조정위에 참석한 교사들이 한결같이 아들의 잘못을 주장해 당시 어쩔 수 없이 합의했지만, 나중에 아들과 현장에 있던 동급생의 이야기를 듣고 얼마 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C교사는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있어서 멱살을 잡을 수도 없었으며 욕설한 적도 없다"면서 "10여명의 학생이 보는 앞에서 무차별적으로 6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와 학생이 '죄송하다. 한번만 봐달라고 해서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파기해서 오늘 아침에 치료 사진 등을 첨부해서 경찰서에 상해 폭행으로 고소했다"며 "정식 교사가 아닌 기간제 신분이어서 되도록 조용히 끝내고 싶어 기꺼이 합의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데 (부모 측이) 합의금도 안 주겠다고 하고 오히려 학생에게 사과하라고 하면서 합의를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교사와 학생 부모 간 맞고소가 예상되자 학교 측과 도교육청은 이 사안을 다시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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