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밝힌 손흥민 호통·벤투 퇴장·황인범 차별‥월드컵 비화 대방출(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2. 12. 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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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민재, 황인범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2월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73회에서는 '이게 되네?' 특집을 맞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 황인범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민재, 황인범 선수를 자리로 모시며 유재석은 한편으로 고민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사실 제작비에 대한 부담감.

유재석은 "부담드리는 게 아니고 자료화면이 초당 200만 원. 깎아주셨는데 몇천만 원이 나온더라. 오자마자 이런 얘기를 드려 죄송하다.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정중히 청했고, '유퀴즈' 섭외만큼은 무조건 수락이었다는 김민재와 황인범은 "초당 200만 원어치를 해야겠다"며 적극 협조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김민재, 황인범은 직접 몸으로 경기 장면을 재연하며 월드컵의 하이라이트 순간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당시 주심에게 항의하는 손흥민을 상대로 본인이 호통을 쳐 생성된 '손흥민 팔랑팔랑 짤'이 언급되자 "흥민이 형! 빨리 가라고! 가라고 좀!"이라고 외치던 것을 그대로 재연해 보여줬다.

그러곤 "상황이 이렇게 나와서 제가 흥민이 형에게 뭐라고 한 것 같은데. 저희가 골킥 상황이었다. 흥민이 형이 심판한테 계속 붙어서 (항의)하는 거다. 공을 보고 집중해야 하는데. 너무 저렇게만 나와서 (억울하다). 일부 팬들이 싸가지 없다(고 하더라)"고 비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 당시 누녜스와 볼 경합 중 당한 종아리 부상에 대해서도 말했다. "뛰어봐야 알 것 같지만 많이 쉬어서 괜찮은 것 같다"고. 그는 "누녜스 선수가 사이드 쪽에서 치고 나갔는데 제가 그걸 따라가면서 스프린트를 하다가 근육이 올라온 것. 그걸 따라가려고 디뎠는데 이미 발목 제어가 안 돼 미끄러졌다"고 상황을 설명, "나가기가 뭔가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거다. 다들 이기려고 그렇게 하는데, 끝까지 뛰려다가 뭔가 도움이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직도 그건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월드컵 도중 부상을 입은 건 황인범도 마찬가지. 가나전 때 상대 선수와 머리를 충돌한 탓이었다. 당시 붕대 투혼을 했던 황인범은 "붕대가 점점 위로 올라가더라. 불편해서 '필요없다'며 던졌다"고 결국 경기 도중 붕대를 벗어던졌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런 가나전에선 주심이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주는 사건이 일어나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황인범은 문제의 코너킥에 대해 "이 경기를 3대 2로 졌다는 게 너무 슬퍼서 바로 주저앉아 눈물이 나왔다. 지나고 나서 보니까 진짜 코너킥을 왜 안 줬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한편 부상 때문에 벤치를 지켰던 김민재는 당시 김영권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을 것 같자 벤투 감독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뛰쳐나갔다는 총대설에 대해 "제 개인적 생각으로 (벤투 감독이) 가다가 이렇게 할 때(돌아 봤을 때) 코너킥이었다. 근데 갑자기 휘슬이 딱 부니까 감독님이 그때 뛰어갔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론 분을 못 참지 않으셨나"라고 본인 의견을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도 김민재는 "아마 누구보다 선수들을 생각하시는 분이어서 (모른다)"고 또 다른 가능성을 덧붙였다.

김민재는 뿐만 아니라 우스갯소리로 벤투 감독의 황인범 편애설도 제기했다. 그는 "감독님이 속히 아들이라고 이뻐하셨다. 황인범 선수를 많이 차별을 하셨다. 눈에 사랑이 떨어지고 따로 불러서 얘기도 많이 했다. 황인범이 영어도 되니까"라고 너스레, 본인도 벤투와 황인범이 매번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에 황인범은 "저도 원래 통역 형을 껴서 하는데 캐나다에 가고 러시아에 가면서 영어가 조금 늘었다. 그러다보니 감독님이 가끔씩 운동 끝나고 개인적 소통을 하신 건 사실. 절대 저를 더 예뻐하신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김민재는 본인의 경우 벤투와 독대를 할 때 "개인적인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민재는 황인범이 '공이 한 쪽으로 놀지 않게 전환을 많이 해달라'는 지시를 받았다면 자신의 경우 '나대지 말아라'라는 느낌의 말을 들었다고 농담했다.

두 사람은 16강 진출 오르냐 마느냐의 상황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지켜보던 순간도 말했다. 김민재는 "시간만 빨리 갔음 좋겠어서 새로고침만 했다"고, 황인범은 "제가 살면서 느꼈던 8분 중 가장 길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16강 브라질전에 대해 황인범은 "3경기를 하고 3일 뒤 경기였다. 브라질전에 들어갔는데 너무 힘들더라. 호흡이 여기까지(머리끝까지) 왔다고 표현하는데 브라질전은 이걸 넘어섰다. 정신이 없고 보이지 않고 다 쏟아냈다"고 한계 상황이었음을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후회 없는 경기. 너무 고생하셨다"며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안와골절의 상황에도 마스크를 쓰고 투혼한 손흥민도 언급됐는데. 황인범과 김민재는 각각 "처음 봤을 때 괜찮냐고 물어보니 '조금 아픈데 괜찮다'고 얘기해주셨다. 진짜 괜찮은 것도 있겠지만 '괜찮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상인데도 무릅쓰고 그렇게 뛰니까 그걸 보면서 저희가 따라서 뛴 것 아닌가 싶다"고 존경심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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