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현빈♥손예진 결혼식 비현실적, 답례품도 사이즈 달라”(옥문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범수가 톱스타들 결혼식 축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2월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가수 김범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범수는 과거 같은 대표에게 발탁된 인연이 있는 김종국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종국은 대표가 김범수의 외모를 보고 오디션을 보러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옆에 두고도 하염없이 기다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범수는 “근데 저는 그날 한껏 꾸몄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갔는데 못 알아보실 줄 몰랐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범수는 과거 뮤직비디오에서 상의 탈의를 하고 복근을 공개했던 흑역사를 떠올렸다. 당시 김범수 모습을 보고 비웃었다는 이야기에 김종국은 “몸을 평가한 게 아니고 저 마음이 뭔지 잘 아는 거다. 뭔가를 해보고 싶은 건 알겠는데”라며 “‘네가 진짜 좋아서 한 거야? 아니면 협박을 받는 거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범수는 현빈 손예진, 이병헌 이민정, 지성 이보영 등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는 톱스타들의 결혼식에 축가를 맡았다. 김범수는 “꼭 톱스타분들이 아니더라도 축하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축가를 간다. 행사처럼 가지는 못한다”라며 “현빈 씨 결혼에는 OST 인연이 있다 보니까 내 배우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현빈이 직접 섭외 전화를 해 축가를 맡은 김범수는 결혼식 상황에 대해 “손예진 씨도 그렇고 ‘이게 현실인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의 한 장면에 내가 잠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라며 “웬만한 시상식 느낌이었다. 시상식은 떨리는데 거기는 공감이 안 됐다. 어디선가 감독님이 컷을 외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식에서 받은 답례품도 공개했다. 김범수는 “확실히 답례품 사이즈가 다르더라. 두 분이 워낙 광고를 많이 찍지 않았나. 광고 제품들을 하이엔드 라인으로 주셨다. 답례품들만 모았는데도 크리스마스였다. 거의 개런티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결혼식 답례품 질문이 나오자 김범수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은 안 나는데 선물을 받은 기억보다는 나중에 집에 초대해주셨다. 축가를 박정현 누나랑 했는데 축가 멤버들을 다 모아서 하우스파티를 열어주셨다. 그것도 비현실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롤모델 패티김처럼 데뷔 50년이 되는 71세에 마지막 공연과 음반을 내고 은퇴하고 싶다는 김범수는 자신의 인생 무대로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님과 함께’를 꼽았다. 반면 지우고 싶은 무대는 군인 시절 출연했던 ‘열린 음악회’ 생방송 무대였다.
김범수는 “국군의 날 60주년 행사였을 거다. 그때 이등병이었다. 처음으로 사복을 입고 생방송 무대에 섰는데 바로 앞에 열 줄이 다 장성들이었고, 합동 참모 총장님까지 다 있었다. 머리가 하얘지더라. 박자를 놓쳤으면 그 부분을 안 하면 되는데 저는 해야 하는 성격이다. 근데 옥타브까지 실수를 한 거다. 박자를 놓치는 순간 제 머릿속에 ‘영창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김범수는 대한민국 보컬 4대장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김범수는 “음이탈이나 상의 탈의를 얘기할 때보다 더 민망한 단어다. 너무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거기에 제 이름이 있다는 것만으로 부담이 된다”라며 “그나마 그중에 제가 제일 외향적이다. 제가 방송에 나오면 주위에서 얘기해주니까 명맥이 이어지는 거다. 저는 수줍음도 많고 낯도 가리는데 저보다 더한 분들이다. 저도 만나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범수는 독립 12년 만에 자가를 마련했다. 집에 대한 욕구가 없어서 자주 이사를 다녔다는 김범수는 자가 마련 후 인테리어 욕구를 풀었다. 김범수는 “집 규모는 크지 않은데 콘셉트는 호텔 스위트룸이었다. 요즘은 매일 호캉스하는 기분이다”라고 뿌듯해 했다.
데뷔 24년 차인 김범수는 현재가 슬럼프라고 고백하며 3년 전 이유 없이 급성 후두염 판정을 받고 공연을 당일에 취소해야 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 일로 트라우마가 생긴 김범수는 늘 즐겁던 무대가 형장처럼 느껴질 정도로 두려워졌다고 말했다.
공연을 강행했다가 첫 곡 1절 만에 공연을 중단한 김범수는 충격에 안식년을 가졌다. 이후 제주 살이를 하면서 1년 간 휴식기를 가졌다. 김범수는 “노래를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었고 정말 하고 싶은 것 하고 돌아다니고, 바다보고 수영하면서 지냈다”라며 “지나고 다시 복귀했는데 코로나는 계속 끝나지 않아서 무대에 서고 싶어도 설 수 없었다. 그러면서 위축되고 2~3년 정도 흘렀다. 트라우마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 콘서트가 저한테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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