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차 심한 동남아, 박항서호 관건은 '韓 감독 빅매치'[AFF컵]

김성수 기자 2022. 12. 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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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대회 첫 경기부터 베트남이 대승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라오스 비엔티안의 KM16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2022 B조 1차전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번 AFF컵은 베트남 대표팀을 약 5년간 지휘했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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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대회 첫 경기부터 베트남이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강팀과 약팀의 편차가 매우 크기에 경쟁자와 승점을 벌리고 도망가는 길은 사실상 서로 간의 맞대결뿐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 ⓒAFPBBNews = News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라오스 비엔티안의 KM16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 2022 B조 1차전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번 AFF컵은 베트남 대표팀을 약 5년간 지휘했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박 감독은 축구 변방 베트남을 맡아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아시안컵 8강,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등을 이끌었다. 이러한 경험을 쌓으며 베트남은 동남아의 최강자로 우뚝 섰고 박 감독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다.

그리고 맞이한 첫 상대 라오스는 베트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공 소유의 대부분은 베트남에 내준 것은 물론 간간히 나오는 역습의 정확도도 너무 아쉬웠다. 결국 베트남은 자멸하는 라오스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달렸다.

5팀씩 2개조, 총 10개국이 참가하는 AFF컵은 조 2위까지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 중 준결승에 마련된 자리 수와 딱 맞게도 네 팀은 토너먼트 진출 그 자체보다는 '몇 위로 진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즉 4강 구도가 거의 정해져 있을 정도로 편차가 큰 것이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AFPBBNews = News1

4강 유력후보는로A조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태국, B조에서는 박항서 간독의 베트남과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있다. 이 중 태국과 베트남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브루나이와 라오스를 5-0, 6-0으로 대파하며 그 위용을 드러냈다. 그나마 2021년 열린 직전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B조의 싱가포르가 복병으로 떠오르지만 여전히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토너먼트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결국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과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조 최강자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 관문이다. 라오스를 대파한 베트남의 다음 경기가 바로 27일 있을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맞대결이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조 2위로 올라갔을 때의 아픈 기억이 있다. 2021년 같은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B조 1위를 내주고 2위로 4강에 진출하면서 부담스러운 A조 1위 태국을 만났고 준결승 2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물론 당시 태국전에서 박항서호의 조직력이 안 좋기도 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전력을 쏟고도 인도네시아에 다득점에서 밀려 조 2위가 됐기에 기세가 꺾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이미 한 번 아픔을 겪은 박항서의 베트남이나 신흥강자로 떠오른 김판곤의 말레이시아나 서로 간의 맞대결 승자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걸 잘 알고 있다. 1차전부터 드러난 참가국 간의 편차. 다른 팀을 이겨도 경쟁자와 승점을 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맞대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한국인 감독들의 빅매치다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김판곤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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