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꽂힌 이것…"호텔·영화관서 써보세요, 구매는 나중에"

한지연 기자 2022. 12. 22.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넣어두면 새 신발이 되는 박스 '신발관리기',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자라는 나만의 수목원 '식물생활가전'.

냉장고와 세탁기 등 기존 가전 외에 이전엔 없던 새로운 가전이 많아지면서 가전을 홍보하는 방법도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가전 기업들이 자체 체험형 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호텔과 영화관 등 다른 사업장과 연계해 콜라보레이션하는 경우도 많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GV 영화관 스카이박스에 마련된 비스포크 에어드레서와 슈드레서/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넣어두면 새 신발이 되는 박스 '신발관리기',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자라는 나만의 수목원 '식물생활가전'.

냉장고와 세탁기 등 기존 가전 외에 이전엔 없던 새로운 가전이 많아지면서 가전을 홍보하는 방법도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판매대리점과 양판점 등에 전시해두었던 물건을 슬쩍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연스럽게 경험해보고 신가전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체험 공간을 동시에 마련하는 경향이 늘어났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기업과 눈으로만 보고 설명을 듣던 간접 경험이 아닌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체험하는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맞물렸다.

LG전자는 서울 곳곳에 금성오락실, 스탠바이미클럽, 어나더키친, 씽큐(ThinQ)방탈출 카페 등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금성오락실에선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플렉스'를 체험할 수 있고, 이동형 스크린으로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간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스탠바이미를 직접 써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성수동에 '스마트싱스 X heyy(헤이) 성수'라는 이름의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와인에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하는 비스포크 와인 냉장고, 바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저절로 요리하는 큐커 등 고객들이 삼성전자의 신가전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호텔에 마련된 LG룸앤TV. 숙박하는 고객들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사진=LG전자


가전 기업들이 자체 체험형 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호텔과 영화관 등 다른 사업장과 연계해 콜라보레이션하는 경우도 많다. 가전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우연찮게 새로운 제품을 충분한 시간동안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CGV 프라이빗박스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공기청정기와 에어드레서, 슈드레서 등이 마련돼있다. 영화를 보는 2~3시간동안 가전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 역시 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의 라운지, 수영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식물생활가전 LG틔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열고, 휘닉스평창과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TV와 모니터 겸용 디스플레이인 LG룸앤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선 신가전이 늘어나면서 체험 공간도 증가한 경향이 있다고 봤다. 기존에 있던 제품들은 어떤 기능인지 소비자들이 이미 익히 알고 있지만 신가전은 생소한 만큼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느낌상 있으면 좋을 것 같긴하지만 실제로 어떤진 알 수 없지 않느냐"며 "사용하는데 몇 시간이 필요한만큼 소비자가 오래 있을 수 있는 호텔, 영화관 등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도 많아지지않았느냐. 요즘 트렌드인 것"이라며 "잠깐 보는 것 정도론 만족못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인지 직접 써보겠다는 욕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