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 안녕'… 軍, 성능 향상된 다기능관측경 전력화

박응진 기자 2022. 12.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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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간에 멀리 있는 적을 보다 자세히 식별하고 표적 정보를 아군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등 작전효율성을 높인 '다기능관측경'이 최근 실전 배치됐다.

이후 각종 부대 창설·개편 등으로 다기능관측경 소요가 늘어남에 따라 방사청은 한층 성능이 향상된 다기능관측경을 오는 2024년까지 추가 구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배치되는 다기능관측경은 목표물까지의 거리·방위 등 표적 정보를 측정하고, 이 정보를 아군에게 실시간 공유하는 연동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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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정보 실시간 공유 가능… 기존 장비보다 15% 가벼워
이오시스템의 다기능관측경.(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야간에 멀리 있는 적을 보다 자세히 식별하고 표적 정보를 아군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등 작전효율성을 높인 '다기능관측경'이 최근 실전 배치됐다. 이에 우리 군의 감시·정찰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광학장비 전문업체 이오시스템이 개발한 다기능관측경이 지난 20일 우리 군에 처음 전력화됐다.

방사청은 이오시스템과 이 관측경 구매계약을 맺고 구매시험평가, 수락검사, 장비성능 및 군 운용성 검증을 거쳤다.

우리 군에 기존에 보급된 쌍안경과 다기능쌍안경은 야간에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또 표적 정보를 얻기 위해선 지도·나침반 등을 활용해야 하는데다, 표적 정보를 부대 간에 실시간 공유할 수도 없었다.

방사청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보완하고자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다기능관측경의 국내 구매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각종 부대 창설·개편 등으로 다기능관측경 소요가 늘어남에 따라 방사청은 한층 성능이 향상된 다기능관측경을 오는 2024년까지 추가 구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오시스템의 다기능관측경.(방위사업청 제공)

이번에 추가 배치되는 다기능관측경은 목표물까지의 거리·방위 등 표적 정보를 측정하고, 이 정보를 아군에게 실시간 공유하는 연동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장의 눈' 역할을 하는 다기능관측경은 육군, 공군, 해병대 등 특수임무부대가 아군에게 해당 정보를 넘겨 포병사격 등 지원을 받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새 관측경은 운용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장비보다 무게를 15% 줄어 소형 경량화됐다. 반면 운용시간은 1.9배 늘었다.

또 새 관측경은 주간 관측용 고배율(16배율) 카메라를 장착, 정밀관측과 영상저장이 가능한 등 작전효율성이 높아졌다. 물론 야간 관측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현재 이 다기능관측경의 국산화율 향상을 위한 핵심부품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추후 해외장비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각국의 야간 관측경·투시경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이 장비의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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