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보다 귀여운 ‘덕수’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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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 인기 캐릭터 펭수(펭귄)와 붱철(부엉이) 조교가 있다면 강원도 미술전시장 곳곳에는 '덕수'가 있다.
앙증맞은 손과 귀여운 얼굴, 유쾌한 수염, 생동감 넘치는 긴 꼬리로 관객을 초대하는 '덕수'는 백토로 빚은 수달이다.
수달을 소재로 작품을 빚어온 장덕진 도예가의 네번째 개인전 '나의 모양'이 오는 23일 춘천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수달은 작가에게 무엇보다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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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로 빚은 수달에 자아·삶 투영
EBS에 인기 캐릭터 펭수(펭귄)와 붱철(부엉이) 조교가 있다면 강원도 미술전시장 곳곳에는 ‘덕수’가 있다.
앙증맞은 손과 귀여운 얼굴, 유쾌한 수염, 생동감 넘치는 긴 꼬리로 관객을 초대하는 ‘덕수’는 백토로 빚은 수달이다. 수달을 소재로 작품을 빚어온 장덕진 도예가의 네번째 개인전 ‘나의 모양’이 오는 23일 춘천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수달은 작가에게 무엇보다 애틋하다. 8년 전 비무장지대(DMZ) 일대 동물을 소재로 한 전시를 준비하며 여러 동물을 찾던 도중 귀여운 수달을 운명처럼 만났다. 이후 강릉·대구·서울의 수족관 등 수달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 움직임과 표정 등을 관찰했다. 운 좋게 양구지역 강에서 사는 수달을 직접 마주한 적도 있다.
작가는 수달의 실제 자세와 표정을 토대로 묘사하되, 그 형상 안에 자신의 모양을 녹여내는 방식으로 수달을 품었다. 현대인의 삶과 작가의 마음을 함께 투영시킨다.
덕수는 코로나19 시기에 마스크를 쓰기도 했고, 휴식이 필요한 작가 대신 행복한 표정으로 잠들기도 한다. 머리에 잎사귀가 자란 모습이 더욱 평화로워 보인다.코로나19 시대 우리 모습처럼 배 위에 넷플릭스 리모컨을올려 놓고 편안하게 TV를 보는 덕수도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덕수의 탈을 벗은 작가의 모습도 처음 내보인다. 장 작가는 “틀에 갇혀 있는 내게 수달의 탈을 씌우면 무궁무진한 내면을 보여 줄 수 있는 자신감이 솟는다”고 했다. 전시는 28일까지 이어진다.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일하는 장 도예가는 신사임당미술대전 특선, 강원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양구미술인회, 강원현대도예가회, 돋음도예가회 회원. 춘천미술협회 회원, 여명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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