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명째야? 저지부터 코레아까지…'보강' 예고한 SF, 뉴욕에 다 뺏겼다

2022. 12. 22. 05: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전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한번 뉴욕 구단에 선수를 빼앗겼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을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카를로스 코레아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양측은 계약규모 12년 3억 1500만 달러(약 4063억원)의 합의했다.

코레아의 입장에서는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FA(자유계약선수) 유격수 최대어' 코레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5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그리고 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AP통신'과 'ESPN' 등에 따르면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것.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의 입단식을 불과 3시간 앞둔 상황에서 행사를 취소했다. 3억 5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를 결정한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당연히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입단식을 연기하는 선택 또한 당연했다.

'ESPN'은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올스타 유격수의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코레아를 소개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연기했다"며 "한 소식통에 의하면 양측이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입단식이 보류됐다. 그리고 또 다른 소식통은 코레아의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되던 중 의학적인 문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코레아 입단식 취소의 '스노우볼'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뉴욕 메츠가 움직인 것. 코레아 영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입단식이 불발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2년 3억 1500만 달러 계약이 진행됐고, 샌프란시스코는 또다시 뉴욕 구단에 선수를 내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은 겨울이 아닐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어떻게든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품고 과감한 투자를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준척급'인 매치 해니거, 로스 스트리플링, 션 마네아를 영입했으나, 최대어 사냥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FA 최대어' 애런 저지의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뉴욕 양키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저지의 영입전에서 패배한 샌프란시스코는 브랜든 니모와 센가 코다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니모와 센가 모두 메츠와 손을 잡았다.

관심을 갖고 있던 세 명의 선수를 모두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집토끼' 카를로스 로돈의 잔류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로돈의 행선지 또한 양키스였다. 줄곧 패배만 하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4일 코레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금까지의 패배를 모두 만회하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 코레아를 메츠에 내주게 됐다.

물론 전력을 전혀 보강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투자를 예고한 것에 비해 샌프란시스코의 겨울은 그리 따뜻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소재의 구단에게만 다섯 명의 선수를 빼앗겼다. 이를 미국 언론도 모르지 않는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2023년 4월 24일 밤 샌프란시스코와 메츠의 경기가 열린다"며 스토브리그가 끝난 후 첫 맞대결을 주목했다.

[왼쪽부터 애런 저지, 브랜든 니모, 센가 코다이, 카를로스 로돈, 카를로스 코레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