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집단 성폭행 숨기고 'KBS 연예대상' 등장..소름돋는 범죄자(과거사 재조명) [Oh! 타임머신]

하수정 2022. 12. 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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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국민예능'에서 큰 사랑을 받은 스타가 '연예대상' 포토월에 등판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 스타는 자신의 범죄를 철저하게 숨긴 채 활동을 지속했고, 그 결과 충격을 배가시켰다. 또, 아이돌 그룹 한 멤버는 능력캐 이미지에서 하루 아침에 '상습마약' 혐의가 들통 나 모든 것을 잃고 파국을 맞았다. 말 많고, 탈 많았던 N년 전 연예계 오늘의 사건 사고를 모아봤다.

#2018년 12월 22일-정준영 범죄 사실 숨기고 계속 활동

정준영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로비에서 진행된 '2018 K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KBS2 간판 예능 '1박2일' 고정 멤버로 활약했던 정준영은 차태현, 김준호, 데프콘 등과 포토타임을 가졌고, 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당시 '1박2일' 시즌3는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았고, 그해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등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정준영의 화려한 연예인 생활도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다. 버닝썬 사건이 터진 뒤, 황금폰의 실체가 낱낱이 폭로됐고, 집단 성폭행 혐의도 수면 위로 떠올라 밑바닥으로 추락한 것. 이때도 이미 황금폰으로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고 유포했으며, 성폭행을 저지르는 등 추악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앞서 정준영과 최종훈 등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또한 정준영은 2015년 말 지인들이 참여한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는 동시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들을 공유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로부터 각각 징역 6년과 5년 형을 선고받은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 5월 진행된 항소심에서는 징역 5년과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고, 검찰 역시 상고하면서 대법원까지 넘어갔다. 그러나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양측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확정 판결을 내렸고, 정준영과 최종훈은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2020년 12월 22일-전 비투비 정일훈 대마초 구매 가상화폐 이용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된 가운데, 대마초를 구입하는데 가상화폐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했다고.

특히 정일훈은 직접 나서지 않고, 지인 A씨를 통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손에 넣었다.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가 활용됐는데, 금액이 무려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정일훈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기 직전인 지난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해 도피성 입대 의혹까지 불거져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알고 보니, 2016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161회에 걸쳐 1억 3300만원 상당을 송금하고 대마와 액상대마를 매수해 흡연했고, 7명과 공모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투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정일훈은 이번 일로 많은 팬 분들의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신중한 논의 끝에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금일을 기점으로 그의 팀 탈퇴를 결정했습니다"라며 "작금의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019년 12월 22일-서효림, 김수미 며느리 됐다

배우 서효림은 나팔꽃 F&B 정명호 대표와 백년가약을 맺으면서 대선배 '김수미의 며느리'가 됐다.

서효림과 정명호는 서울 모처에서 가족들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면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식의 부케는 이두희와 결혼한 레인보우의 지숙이 받았다.

열애 인정 한 달 만에 결혼을 발표한 서효림은 임신 소식도 동시에 공개해 겹경사를 맞았다. 당시 서효림 측 소속사는 "서효림과 정명호 대표가 오는 12월 22일 백년가약을 맺는다"며 "두 사람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힘이 되어주다 진지한 관계로 발전해 사랑을 이어왔다. 그리고 결혼에 대해 상의하는 과정 가운데 새 생명이 찾아왔다"고 알린 바 있다. 

김수미는 한 예능에서 "아들이 어련히 알아서 택했고, 마음에 안 들어도 어쩔 수 없지만, 다행히 내 마음에 꼭 들은 아이라서 정말 대운이 왔나 싶다"며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2018년 3월 종영된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나온 김수미와 서효림. 두 사람은 실제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가족이 되는 특별한 관계가 된 셈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서효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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