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의 기적' 재조명, "완전한 드라마, 손흥민 눈물, 순수한 황홀감"

하근수 기자 2022. 12. 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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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완성한 '알라이얀의 기적'이 재조명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완성한 '알라이얀의 기적'도 마찬가지다.

'알라이얀의 기적'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글로벌 매체 'ESPN' 소속 샘 보든 기자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순간으로 '알라이얀의 기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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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민국이 완성한 '알라이얀의 기적'이 재조명됐다.

이변, 돌풍, 기적이 가득했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킬리안 음바페가 버티는 프랑스를 격파하고 36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크로아티아는 3위,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한 모로코는 4위로 마쳤다.

토너먼트 스테이지뿐만 아니라 조별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C조 최약체라 여겨졌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에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월드클래스들이 즐비한 벨기에는 16강 진출 실패하며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일본을 연달아 무찌르면서 항간의 예상을 뒤엎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완성한 '알라이얀의 기적'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 무승부, 2차전에서 가나에 2-3 패배를 기록하면서 탈락 위기에 직면했었다. 마지막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객관적인 전력과 전체적인 분위기 모두 열세가 사실이었다.

무조건 승리를 챙긴 다음 다득점과 골득실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 경기도 쉽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이른 시간 선제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8분 김영권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다음 후반전 황희찬, 황의조, 손준호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기적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포르투갈 코너킥을 차단한 다음 역습을 전개했다. 손흥민이 직접 위험 지역까지 돌파한 다음 문전으로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다. 일대일 찬스를 잡은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국 한국은 포르투갈을 제압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끝이 아니었다. 한국은 같은 시각 가나와 우루과이의 결과를 숨죽여 지켜봤다. 우루과이는 가나를 2-0으로 격파했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에 밀리며 탈락했다.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태극전사와 붉은악마 모두 기쁨을 만끽했다. '알라이얀의 기적'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글로벌 매체 'ESPN' 소속 샘 보든 기자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순간으로 '알라이얀의 기적'을 꼽았다. 그는 "결승전에서 선택하는 것이 쉽지만, 나에게는 가장 순수한 긴장과 멈출 수 없는 압박을 줬던 한국과 포르투갈의 마지막 10분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포르투갈을 제압한 한국의 승리, 우루과이와 가나전에 대한 엄청난 기다림, 종료 이후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까지. 이 모든 것은 월드컵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순수한 황홀감이었다"라며 한국이 완성한 기적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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